멸정복성

11장 13

목운 2015. 4. 12. 07:14

깨달음에 이르는 마지막 관문에는 에고의 마지막 도전이 기다리는데 그것은 자신이 정체성의 근원이자 소재지일 뿐 아니라 생명 자체의 근원이자 소재지라고 하는 중추적이고 핵심이 되는 믿음입니다. 그 지점에서 우리는 완전히 홀로 되며, 그 어떤 보호나 위안이 되는 버팀목, 믿음 체계나 기억조차도 빼앗깁니다. 우리의 둘레에 오직 <깨달은 스승>의 암호처럼 된 <앎>과 함께 고주파 진동만을 접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되돌아가는 게 불가능하고 따라서 절대적 마감이라는 섬뜩함이 있는 그런 단계로 직감됩니다.

 이어서 모든 두려움이 환상이기 때문에 그것이 무엇이든 앞으로 곧장 나아가야 한다는 깨달음이 일어납니다. <영적 의지>가 이 마지막 단계를 취함에 따라 죽음을 체험하지만 맹렬한 고뇌는 잠깐 동안 이어집니다. 에고의 죽음은 그전에 몸을 떠나는 죽음이 비교적 사소한 것임에 비하면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실질적 죽음입니다. 죽음의 체험은 <궁극의 실체>가 드러남에 대해 크게 놀람으로써 끝납니다. 이어서 그 놀람마저 사라지고 참나가 <존재> 대 <비존재>, <만유> 대 <무>, <무소부재> 대 <공>이란 이원성을 넘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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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진실한 수행자는 영적 실상에 대한 추구의 결과 다른 모든 고려사항이 불필요하게 됩니다. 깨닫고자 하는 결단에는 '그것이 무엇이든 상관없다'는 결단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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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한 수행자는 바로 마지막 관문(<마지막 관문>은 의식지수 999로 측정됨)에서 생명 자체(혹은 적어도 진화가 시작된 이래 생명 자체의 핵이라고 믿어진 것)를 기꺼이 포기할 것인가 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는 것을 아주 일찌기 알 필요가 있습니다. 이 마지막 관문을 통과한 예가 극히 드문데 그 한가지 이유는 준비가 부족한 것과 확신이 없는 것, 그리고 마지막에 남는 매우 큰 의심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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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순간에는 의심의 마지막 잔재와 존재에 대한 두려움이 속 깊은 데서부터 표면화될 것입니다. 그 지점에서 "어떻게 되든 곧장 앞으로 가라"고 하신 스승들의 가르침에 대한 믿음이 생겨나고 그것이 맞다는 것이 입증됩니다. 즉 신의 영광이 마지막 커다란 벽 넘어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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