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공부를 잘 해야 심학을 제대로 할 것이고 심학을 제대로 할 때 이승에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제가 따온 말씀들을 책으로 정리했지만 16쪽에 핵심 요결이 다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잘 때만 빼고 쉬지 않고 염송기도를 바치라는 게 있습니다.
염송기도 가운데 인기 있는 게 서양에는 향심기도가 있고 동양에는 나무아미타불이 있습니다. 후자의 기도가 뜻하는 바는 무량광-무량수인 아미타불께 모든 것을 의탁한다는 것입니다.
무량광-무량수를 영어로 하면 'infinite light, infinite life'쯤 됩니다. 제 생각으론 존재의 근원이자 절대자를 대신하는 표현입니다. 달리 보면 우리 존재의 참 본성이자 불멸하는 의식이기도 합니다. 그것을 신적 본성 또는 '참나(진여)'라 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잘 때만 빼고 바치는 염송기도란 참나를 상기하며 그 자리에서 모든 일을 하고자 함입니다. 제 생각엔 마하리쉬 님의 '참나에 머무르기(self inquiry)'의 취지와 같습니다. 평생 이 기도로써 자유를 얻어 살으셨던 선사들을 염두에 두고 이 글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