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성서

5절 삶과 죽음을 논함

목운 2016. 4. 19. 10:09

“감히 묻건대 죽으면 어디로 갑니까?” “그것은 성인께서 모두 이미 책에 쓰셨습니다. 주역[系辭上傳]에 이르건대 ‘만물의 근원과 그 결말을 탐구하면 생사에 관한 진리를 알 수 있습니다. 즉 정기의 모임이 피조물이 되고 정기의 흩어짐이 혼의 변화입니다. 그러므로 혼의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이미 말씀이 전해집니다. (曰. 敢問. 死何所之耶. 曰. 聖人之所明書於策者也. 易曰. 原始反終. 故知死生之說. 精氣爲物, 游魂爲變. 是故, 知鬼神之情狀. 斯盡之矣.)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아직 삶이 어떠한지 모르는데 어떻게 사후에 대해 알 수 있는가?’ 하셨습니다. 그러나 생명의 근원과 그 결말을 돌아보면 생명에 관한 진리를 알 수 있습니다. 생명에 관한 진리를 모두 알면 사후의 일에 대해 저절로 알게 됩니다. 다만 그것이 시급한 일이 아니니 쉬지 않고 수행하여야 할 것입니다. 때가 되면 알게 될 것이니 나는 여기에 일일이 쓰지 않을 것입니다.” (子曰 未知生, 焉知死. 然則原其始而反其終, 則可以盡其生之道, 生之道旣盡 則死之說, 不學而自通矣. 此非所急也. 子修之不息, 其自知之, 吾不可以章章然言且書矣.)


자습노트)

사후의 일에 대해서는 유가의 노선을 충실히 따름으로써 논쟁을 벌일 필요 없이 수행을 통해 증득하는 일이 중요함을 강조한 것으로 들으면 될 것입니다. 덧붙이자면 논어 인용에서 추론컨대 70세에 도달하는 '바라는 대로 해도 진리에 어긋나지 않는다(從心所欲不踰矩)'는 경지에서는 모든 것을 완전히 알게 되므로 죽음을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제 블로그가 내걸고 있는 목표이기도 합니다. 

'복성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복성서에 대하여  (1) 2017.12.01
<하편>  (4) 2016.04.23
4절-3  (0) 2016.04.17
4절-2  (0) 2016.04.14
4절-1 참나와 에고의 작용과 관계를 재론함  (2) 2016.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