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정복성

3장 10

목운 2015. 3. 3. 08:52

결국 모습 있는 것은 모습 없는 것으로 되어 있으며, 그 둘이 하나이자 같은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그런 깨달음이 있기까지는 모습 자체가 주의를 흩뜨리고 깨달음을 지체시키는 것이니 극구 피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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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 어떻게 해야 영적 진보가 쉬워집니까?
답 : 그것은 당연한 관심사죠. 선택을 함으로써 주의력이 습관적인 마음의 틀이 되어 자리잡습니다. 모든 순간 안에 깨달음에 필요한 모든 요소가 있습니다. 그저 외양뿐인 것이 아니라 본질을 찾으십시오. 있는 그대로 보면 모든 것이 완벽합니다. 그것이 빛나고 새로운 것이든 녹슬고 더러운 것이든 "되어 있기로 한" 바로 그대로 있습니다. 
 형용사의 사용을 피하세요.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 안의 것을 투사한 것이며 마음이 만들어낸 자질이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면 동사와 부사도 버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무언가를 "하는" 주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이 본래 그저 있는 것입니다. 변화란 연쇄 사건을 동사로 보는 관찰자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현상일 뿐입니다. 1만분의 1초보다 짧은 시간에 보면 모든 것은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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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저것"이라고 하는 믿음에 매달릴 때 오류가 생깁니다. 우리가 "저것"이 아니라 "저것"을 '가지'거나 "저것"을 '한다'고 볼 때 진실이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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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 마음 또는 내 몸"이다"라기보다 몸 한개와 마음 한개를 "가지고 있다"고 깨달을 때 커다란 자유가 있습니다. 일단 죽음의 공포를 초월하면 바로 그놈이 모든 두려움을 떠받치는 놈이기 때문에 삶의 체험은 변형됩니다. 두려움 없는 삶이 어떤지 아는 사람은 드물기 짝이 없습니다. 하지만 두려움을 넘으면, 존재의 의미와 목적은 투명해지고 환희가 있습니다. 일단 이것을 깨달으면 삶은 수월해지고 고통의 근원은 사라집니다. 고통이란 우리가 집착하는 것들에 지불하는 값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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