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정복성

11장 1

목운 2015. 4. 4. 13:34

깨달음은 <진리>의 실현을 막던 장애가 제거될 때 <진리>가 드러나는 것일 뿐입니다. 비유하자면 해가 비추는 것은 구름이 걷히는 것을 조건으로 하지 않습니다. 다만 구름이 사라짐에 따라 드러나는 것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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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이란 말은 의미론적으로 정확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의 실체가 참나의 빛이라는 것을 알고 실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그것은 알아차림으로 그리고 심오하고 자명한 <실체>로서 내면에서 유래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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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에 대해 듣기만 하는 것으로도 이미 희귀한 선물을 받은 셈입니다. 깨달음에 대해 듣기만이라도 한 사람은 누구든 다른 무엇에 결코 만족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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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이 되는 것은 깨달은 사람이 되는 것과 전혀 별개입니다. 우리는 노력해야 하지만 결과가 보증되는 게 아닙니다. 깨닫는 것은 신과 우주에 달린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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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수없는 생을 바쳐 세상의 종교적이고 철학적인 가르침을 공부하고도 헷갈리고 풀이 죽고 말 수 있습니다. "무엇무엇에 관하여 알려고" 하지 말고 그저 "알려고" 하십시오. "안다는 것"은 주관적인 체험입니다. "관하여 아는 것"은 사실을 축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모든 사실은 사라지고 실제 아는 것은 없습니다. 자신의 참나가 존재하는 것과 존재했던 것과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것에 관한 모든 것>임을 안다면 더 알아야 할 게 무엇이 있습니까? 완전성이란 그 자체 본성상 총체적이고 완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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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존재한다는 것이 <모든 것>입니다. 우리가 이미 존재하고 있고 존재했던 <모든 것>임을 알아차렸다면 거기에 보탤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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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오의 길은 영적 알아차림과 의식의 세부에 철저히 헌신함으로써 이뤄지는데 그때 소아(에고)는 완성된다기보다 초월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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