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인문제세

목운 2022. 8. 3. 08:13

카톡에서 좋은 글귀를 열심히 올리는 분들의 선의는 알지만 모두가 근본 치료책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삶이 근본적으로 혁신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삶의 근본 혁신은 마치 골프 선수가 일관성 있게 공을 마음대로 보낼 수 있는 자세를 체득하듯이 조건없는 사랑, 즉 인(仁)이 체화될 때까지 훈련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가르침에 따르면 의예지신 - 모두가 인에서 나옵니다. 인을 체득하기 위해서 매일 하는 훈련이 바로 정좌와 독서입니다. 정좌와 독서에 수반하는 것이 하루 세 번 자신을 돌아보라는 구방심(救放心)인데 제가 볼 때는 불가의 여섯 바라밀이 가장 잘 체계화된 공부 방법입니다.

인문학은 바로 이 일에 기여함으로써 삶을 근본적으로 반석에 올려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즈음 제 공부의 모또로 정한 것이 인문학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삶의 근본 처방을 제시하겠다는 뜻을 가진 인문제세(人文濟世)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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