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풍경이 무척 평화로와 보이고 무엇보다 벚꽃과 개나리 등 봄의 생명력이 마음을 기쁘게 해줍니다. 동사무소 5층에서 일부러 계단을 내려오다 만난 서화를 올렸습니다. 달빛을 먹는다는 표현에 매혹되었죠!
새 직장 근무 40일만에 급여도 받고 무엇보다 처음에 못마땅해 하던 시공사 과장이 제 근무 태도에 불만이 없다고 했다기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모든 스트레스의 원인을 내 탐진치를 비롯한 에고에서 찾으라는 게 반구저기(反求諸己)의 가르침입니다.
지난 연말 이후 극기복례-멸정복성의 또 다른 교재로 에크하르트의 훈화(영적 강화)를 실천코자 노력중인데 우연인지 4월 들어 블로그 방문자도 일평균 90회가 넘고 있습니다. 이미 거론했지만 '훈화'는 그리스도의 첫째 계명인 신애(神爱)의 서(書)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신애는 복음서에 있는 대로 자기를 완전히 버리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따른다 함은 인간 의지를 포기하고 신(의식)으로 채우는 것입니다. 에크하르트는 그때 비로소 우리는 참 인간이 된다고 합니다(책 32쪽). 이 일이 생각으로 되는 게 아님은 "신이 인간의 생각 너머 아득히 높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일을 위해서 매일 정좌를 하는 이유는 그것이 마치 글쓰기나 악기 연주처럼 숙달되어 몸에 배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공부과정에서 제가 배우고 실천한 것들을 제 블로그에 모아 놓고 마치 산속의 옹달샘처럼 꼭 필요한 분께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기에 여기에 광고삼아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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