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발음도 특이한 마이클 부블레라는 가수가 부르는 고향 노래를 들으면서 글재료 하나를 얻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고향 노래 가운데 하나는 가고파가 있습니다. 고향 노래와 더불어 심금을 울리는 주제가 애모와 이별의 노래일 것입니다. 이별은 만남의 이면이기 때문에 이별의 노래는 결국 사랑과 합일의 노래로 분류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들 노래에 누구든지 끌리는 이유는 쌩뚱맞다고 할지 모르지만 우리 존재 심층에 있는 존재의 근원과 합일 본능을 자극하기 때문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오래 떨어졌던 고향엘 돌아가거나 애틋이 그리던 이성과 결혼한 경우를 살펴 봅시다. 많은 이들이 실제 체험했겠지만 고향에서 다시 일상에 깊이 매몰되거나 그리던 이와 결혼해서 오래 산 경우 우리가 그리던 애틋한 감정과 소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