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 2

원수 사랑

'편지'는 성서보다 구체적이고 철저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동시에 성서의 원칙을 납득할 만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원수를 사랑하라는 명령을 생각해 봅시다. 저도 과거에 그랬지만 대부분의 기독교인이 이것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 원수를 사랑하며 어떻게 사랑합니까? 답이 어렵지 않나요? 하지만 아홉 번째 편지 '환생' 부분에서 이 문제를 다루는데 책을 읽을수록 점점 받아들이기 쉬워집니다. 즉 인종청소나 식민 지배조차도 피해자의 후손이 입는 혜택이 실제 있고 전생까지 감안하면 피해자가 가해자인지 모든 진실에 대해 우리는 모릅니다. 그러니 이 문제를 무 자르듯 도식화해서 판단하지 말고 차라리 무판단 원칙과 용서의 원칙을 적용하는 게 현명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

변화된 존재상태

우연히 번역한 게 책이 되어 나왔지만 '해피포켓'의 장점은 뜻하는 대로 이루려면 존재상태를 바꾸어야 하고 존재상태의 변화를 명상에서 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부족한 점은 새로운 존재상태를 '그리스도 의식' 정도의 높은 관점에서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편지'는 바로 이 점을 완벽하게 채워주고 있습니다. 511~528쪽에는 기존의 종교생활을 하신 분이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명상법(514~524쪽)을 포함하여 꾸준한 노력 끝에 변화된 존재의 새 차원과 에고로부터의 해방을 성취한 사람의 모습이 묘사돼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만 인용합니다. "결국 그런 사람은 두려움이 완전히 없어진다. 어디를 가든지 보호받으리란 절대적인 확신이 있다. 위험의 가능성이 있는 일을 겪게 되더라도 아무 탈 없이 빠져나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