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만병통치약 같은 처방, 멸정복성

목운 2023. 9. 13. 02:30

장면 1 : 친목회 가기 전 내가 샤워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는 아내 때문에 부화가 나 언쟁. 그 가운데서 전과 다르게 대처한 듯한 이유는 내 항변만 하고 상대를 덜 공격하거나 전혀 공격하지 않은 것. 결국 모임에는 늦지 않게 참석함.

장면 2 : 영선반에서 다른 동료들과 자주 불화하는 친구에게 명상 권유. 사람들 속에서 평안을 누리지 못하면 산에서 혼자 살아도 평안하지 못할 것이라며 설득하려 했음.

장면 3 : 슈베르트의 연탄곡 해설을 듣던 중 자기 몫을 완전히 암기했을 때 상대편 소리가 들리더라는 말이 인상 깊음. 그리고 연탄곡 연주자 가운데 어떤 부부는 최고의 기량과 성공을 보이던 때 동반 자살했다는 말을 잊을 수 없음.

종합컨대 매일의 연습을 통해 신 의식과 합치하는 노력을 그치지 않는다면 일상 속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최소한 파국은 피할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임. 신성과의 완전한 합일은 곧 내가 사랑과 평화만으로 둘러싸인다는 것과 같으며 그 어떤 갈등이나 고통도 신을 거쳐 오기 때문에 나는 갈등이나 고통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스승들 가르침임. 더 나아가 그 모든 경우 또는 경지에 나라는 것이 없어야 할 것임. 언제든, 어쨌든 멸정복성은 만병통치란 생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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