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행복, 고통, 천국

목운 2023. 9. 22. 05:29

수시로 잠에서 깨기에 그때마다 들을 만한 유튜브 영상을 듣다가 잠이 듭니다. 새벽 5시가 못 되어 금강경 말씀 가운데 에고가 없이 행하라는 무주상보시에 대한 말씀이 들렸습니다. 행복의 비결로 오유지족이란 말도 나왔습니다. 강사에 대해 찾아보니 정치학과를 나와 커뮤니케이션으로 박사 학위를 받으신 김주환 님이었습니다.

어쨌든 무주상보시를 하는 사람은 오유지족을 하는 사람이고 다른 표현으로는 이미 가진 것을 원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하길래 저는 바로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님의 정신이기도 한 '아무 것도 필요로 하지 않으면 모든 것을 끌어들인다'는 가르침이 떠올랐습니다. 나아가 에크하르트 님은 에고가 없어지면 신만이 남아 그 어떤 고통도 내것이 아니라 신의 것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덧붙이면 오유지족(吾唯知足)이란 석가모니의 '유교경(遺敎經)'에 있는 말로 “나는 오직 만족함을 알 뿐이다”라는 뜻입니다. 동서양 최고 지성이 여러 곳에서 누차 가르치신 핵심이기도 하지만 대개 다 아는 것으로 치고 삶에서 고통과 곤경을 겪고 나서야 뼈저리게 깨닫는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하리쉬 님처럼 공부가 진보하면 에고가 완전히 없어져 일거수 일투족에서 신의 뜻이 구현되는 경지, 즉 무한한 잠재력이 드러나 셀 수 없는 이들이 감화를 받아 삶을 바꾸는 일이 생길 것입니다. 바라건대는 많은 이들이 커다란 고통이나 좌절을 겪기 전에 에고 즉 아상(我相)을 지워 없애라(滅情)는 금강경 가르침대로 무주상보시의 삶을 살아 세상이 천국처럼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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