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전 축구 하이라이트 보고났는데 주말 새벽 배송된 우유를 들여다 놓으라는 아내의 말을 들으니 온갖 감회가 한꺼번에 떠오릅니다. 먼저 세계에서 이런 배송시스템을 가진 나라가 몇이나 될까 하는 것, 둘째 언젠가 월드컵 4강 되기 전에 유럽에서 활동하는 조수미가 축구 못하는 나라는 선진국 아니라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는 것, 셋째는 뜬금 없을지 모르지만 폐쇄의 기치 아래 원폭 성에 갇혀 사는 북한 인민에 대해 연민이 커졌다는 것, 넷째 이 모든 것이 극성스러울 정도로 당대와 미래 생존을 위해 교육에 올인했던 내 부모 덕분이라는 생각 등입니다. 흥하려면 사방으로 길을 뚫고 망하려면 성을 쌓으라는 말이 있다고 들었는데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성인(聖人)이 되지 못한 중생들에게는 최적의 시스템입니다. 그 전제조건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