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01 2

2절-3

이르기를 “감히 묻습니다. 참된 앎에 이르려면 먼저 사물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것은 무슨 뜻입니까?” 하여 답합니다. “물이란 모든 것을 말하고 격이란 다가온다는 말입니다. 즉 무슨 일이든 닥쳐올 때 마음을 맑게 하고 자명하게 판단하여 그 일에 얽매이지 않는 것을 지혜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曰. 敢問. 致知在格物, 何謂也. 曰. 物者, 萬物也, 格者, 來也, 至也. 物至之時, 其心昭昭然明辨焉, 而不應於物者, 是致知也,) 이 지혜는 두루 미칩니다. 지혜가 두루 미치기 때문에 뜻이 투명하며 뜻이 투명한 때문에 마음이 바르고, 마음이 바른 때문에 몸이 닦이고 몸이 닦인 때문에 집안이 가지런해지며, 집안이 가지런해지기 때문에 나라가 다스려지고, 나라가 다스려진 때문에 세상이 평화롭게 되는 것입니다..

복성서 2016.04.01

성리학과 그리스도의 편지

제 소견으로는 그리스도의 편지는 이미 깨달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알고 있는 진리를 현대적인 용어로 풀이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리학도 그렇게 해서 성인이 되는 게 목표였고 그 모범인 안회가 실천한 것이 도교적인 '심재'와 '좌망'이며, 그것은 정(情)에 해당하는 '생각과 감정'을 끊고 성(性)에 해당하는 우주 의식과 하나가 되는 방편으로서 편지가 제시하는 명상과 대동소이합니다. 다음 구절들은 '정'을 벗어나 '성'으로 살자는 성리학 이념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에고의 쌍둥이 추동력에서 완전히 자유케 되고 아버지-어머니-창조권능을 온전히 받아들이면 이 의 상태를 회복할 것이다.(332쪽)’ '은 초월적이면서 내 안에 있었고 내가 지속적으로 명상해갈수록 점점 더 광범위하게 내 의식에서 이기적인 충동을 지워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