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 4

그리스도의 편지가 주는 약속

에고에 대해 죽기(dying to self)는 성서에는 소아를 잊기(forget self)로 되어 있죠. 524쪽에는 '에고로부터의 해방'이란 말을 쓰고 있습니다. 이 말은 제가 열심히 소개하는 기적수업 번역본 제목과도 일치합니다. 동시에 유교의 극기복례의 극기, 수기치인의 수기와도 맥이 같다고 봅니다. 기독교 신비주의 삼단계에서 신인합일로 가는 첫걸음이 거비정화인데 '아닌 것을 떠나서 깨끗이 한다'는 뜻으로 결국 에고를 죽음에 이르도록 닦아낸다는 속뜻을 가집니다. 각설하고 어제에 이어 공부의 마무리에 관한 말씀을 인용해 봅니다. "에고로부터 해방을 성취한 사람은 어떻게 행동할까? 결국 그런 사람은 두려움이 완전히 없어진다. 어디를 가든지 보호받으리라는 절대적인 확신이 있다. 위험 가능성 있는 일을 겪게..

공부의 핵심과 방향

여덟 번째 아홉 번째 편지에는 일상생활에서 공부가 나아지는지, 즉 의식이 향상하고 있는지를 점검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 공부는 끊임없이 의식을 성찰하고 인간관계에서 그 메아리가 어떻게 울려 나오는지 점검하는 게 핵심입니다. 공부의 요체는 수없이 반복되지만 470~417쪽에 의하면 (1) 에고 욕구 제거, 인간적 신념(호킨스 교재에서는 positionality) 해체 (2) 신적 실재(궁극의 실체)와의 접속 유지 또는 참나 정체성의 확연한 인식, 두 가지인데 이 둘은 동전 앞뒤와 같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반복컨대 '편지'는 이승과 다음 생 이후 일관해서 추구할 목표에 대하여 지도와 나침반, 에너지가 곳곳에 적절히 준비돼 있는 완벽한 안내자(가이드)입니다. 골인점이 가까와졌는지는 자꾸 웃음이 나오는지..

자기발견과 영적진보

일곱 번째 편지 마무리입니다. "내 목적은 너희를 자기발견과 영적 진보의 길로 이끌어 너희가 존재의 다음 차원으로 건너갈 때만이 아니라 지상에 있는 동안에도 즉시 빛 속으로 들어설 수 있게 하는 것이다. (454쪽)" 자기발견과 영적진보의 핵심은 에고이기도 한 베일(껍질)을 하나하나 벗겨내는 것인데 그 길에서 신의식이 함께할 뿐 아니라 그리스도와 모든 깨달은 스승들이 멘토로서 도와주신다고 하지요. 이 일은 평생에 걸쳐 우선순위 1위로 붙들고 있어야 할 일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거기에 우리의 행복 성공 승리가 모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나머지는 모두 덤으로 풍성한 열매로 주어질 거라고 약속되어 있습니다.

유교의 성인

어제는 친구들 만날 시간이 멀어 서점에서 책을 보다가 이종톈(易中天)이란 사람이 공자님에 대해 쓴 걸 읽었습니다. 성인으로 간주되신 공자께선 '난 특별한 인간이 아니다. 범인과 같다'고 하셨답니다. 직전에 소개한 체르노빌의 영웅들도 자신들이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고 거론했습니다. 주희 이전에 대학과 중용에 집중하고 주역으로 뒷받침하여 유교의 핵심진리를 상술한 복성서를 보면 성(性)과 정(情)을 대승기신론의 진여문과 생멸문으로 보고 진여문 또는 참나에 해당하는 성(性)을 최대한 발현한 사람이 성인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유교 텍스트의 성(誠)을 완벽히 구현함에 길이 있고 이 성의 요체는 신기독(慎其獨)인데 신기독이란 수기중(守其中)에 있다고 보는 겁니다. 수기중에서 중이란 탄허스님에 따르면 생각이..

단상 2016.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