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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절-1 : 가르침의 전수와 개인의 지향

옛날에 공자께서 이 가르침을 안회에게 전하셨고 안회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마음에 새겨 잊지 않고 실천하여 주제 넘지 않게 자신을 돌아보고 참나에 머물러 3개월 동안 진리에 벗어난 적이 없었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안회는 거의 다 갔으니 자주 무아의 경지에 들었다고 하셨습니다. 안회가 성인의 경지에 도달하지 못했으나 한 뼘이 미치지 못했을 뿐 그것은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단명했기 때문이었습니다. (昔者聖人以之傳于顔子. 顔子得之拳拳不失不遠. 而復其心三月不違仁. 子曰, 回也其庶乎. 屢空, 其所以未到於聖人者. 一息耳. 非力不能也. 短命而死故也.) 그밖에 공부를 완성한 제자는 모두 공자께서 직접 가르치셨지만 타고난 소양이 다르고 성취한 바의 깊고 얕음이 있어 꼭같지는 않았습니다. 석걸과 호염이 창으로 자로를..

복성서 2016.03.04

'편지'의 핵심 수행법

제가 이해하는 한 '편지'의 핵심 수행법은 기독교 신비주의입니다. 그러니까 기독교 전통에서 제도 교회가 의심할 만큼 제대로 그리스도 의식에 접근한 수행법이 바로 마이스터 에카르트가 설교했던 신비주의 방법입니다. 즉 궁극의 실체 체험을 기반으로 하는 신인합일의 방법입니다. 그래서 이 체험 없이 그저 이데올로기로 작동했던 제도 교회는 이러한 스승들을 언제나 의심하고 심판했습니다. 여성의 경우는 마녀로 몰려 처형당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주 간단히 말해서 에고를 완전히 잊어버리는 경지에 가면 바로 신적 능력과 체험을 얻는 것인데 '편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에고 소멸을 말하고 있습니다. '편지'를 더더욱 신뢰케 하는 것은 그렇게 실체 체험을 하고 나면 그리스도마저도 의지하지 말라고 합니다. 백척간두 진일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