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요령과 요점

진여에 머무르는 수행(self inquiry)

목운 2022. 12. 5. 17:58

선불교 전통을 계승한 이고 선생은 이미 복성서에서 '에고로써 에고를 닦으려는 것은 더 큰 에고 놀음이다(以情止情, 是乃大情)'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수행을 위한 많은 노력을 포함해서 세상을 운영하는 이치는 모두 에고 놀음에 기초하고 있다고 저는 봅니다.

앞에 적은 글들에서 마하리쉬 님의 체험과 인도 영성의 핵심을 소개하였는데 결국 그것들이 이고 선생 깨우침과 통하는 말씀들이라 여겨집니다. 다음 글이 같은 요점을 전하고 있다고 보아 가져옵니다.

No matter how much the ego changes for the better, it is never going to change into the self. When you realize that you are the self, it doesn’t matter to you what the ego is. You accept it as it is.

그렇다면 결국 초점은 진여 탐구(self requiry) 또는 진여에 머무르기가 수행의 요점인데 그 요령을 적은 글이 같은 책에 있어서 가져옵니다.

It is only by diligent practice of the knowledge “I am limitless, ordinary awareness and not this body-mind” that the mind’s understanding of reality gets in line with the nature of the self.

실체에 대한 에고의 깨침(the mind’s understanding of reality)이 진여의 본성(the nature of the self)에 일치하는 것(저는 이것이 바로 깨달음이라 봅니다)은 오직 "내 정체가 몸-마음이 아니라 한계가 없고 보편적인 의식(limitless, ordinary awareness and not this body-mind)"이라는 것을 "꾸준히 숙달하는(diligent practice of the knowledge) 데"만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그때 드디어 에고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으며 에고가 무엇이냐 하는 것은 더 이상 문제가 안되는 것(When you realize that you are the self, it doesn’t matter to you what the ego is. You accept it as it is.)이라고 저는 알아 듣습니다.

결국 덕스러운 인간이 되거나 초월 체험으로 지복을 누리는 것들은 지향할 목표가 될 수 없으며 '진여에 머무르는 수행(self requiry)'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일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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