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창조자, 즉 ‘우주 의식’에게 인간이 왜 그토록 많은 고통과 악에 시달리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인간이 체험하는 모든 문제는 자아의 중심점(과학이 ‘에고’로 부르는 것)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것은 ‘인간성(personality)’ 속에서 자신을 드러냈다. 즉 자신을 비판이나 여타 공격으로부터 방어하려는 ‘욕구’와... 타인의 반대를 무릅쓰고 자신에게 가장 좋은 것을 모두 차지하려는 ‘욕구’로 자신을 드러냈다.” (325-326쪽) 첫 번째 편지에 이어 그리스도가 인간의 고통에 대하여 에덴에서의 범죄와 그것을 징벌하는 야훼라는 신화로써 설명하는 유대-그리스도교 전통에 반대하여 고통의 원인을 인간의 타고난 이기심에서 찾고자 했다는 점에서 ‘편지’는 동양 영성과 궤를 같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