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킨스 방하착

13장 ; 평화 2

목운 2015. 6. 25. 17:12

이 부분은 이미 번역한 '에고 소멸, 참나 실현'을 이해하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여러 차례에 걸쳐 전문을 번역해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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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제한된 시작과 끝이 있고 남과 분리되어 있다고 생각했다는 게 아주 이상하게 여겨졌습니다. 그런 생각이 아주 어리석어 보였습니다. 이제 분리된 자아감은 더 없었고 "나"라는 대명사가 사라져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그 대신 모든 것이 되었다는 깨우침이 들어섰습니다. 언제나 그랬었다는 인식입니다. 참된 존재상태가 시간 밖에 우뚝 서 있었습니다. 몸이 이 땅 위에 있었던 기간이 순간으로 느껴졌는데 소아로 인해 눈이 가려져 우리 정체성이 시간을 초월해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분리된 존재를 체험하고픈 생각 때문이었고 그런 생각으로 인해 개인적 정체성이 있는 개아(個我) 및 그와 함께할 몸으로 자신을 저절로 드러냈던 것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내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너무도 자명하였습니다. 그것은 붓다와 현대 고급물리학자들이 묘사한 바의 홀로그램 우주였습니다. 모든 것이 완전하였고 더 바랄 게 없었으며 만들거나 되어야 할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존재> 자체의 핵심이 있었고 거기에서 존재가 비롯했습니다. 그 <존재> 상태 자체가 존재의 근원이지만 이상하게도 그것이 <원인>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언제나 알고 있었던 것처럼 친숙한 인식이었고 마치 고향에 돌아온 것 같았습니다. 거기에 그 어떤 감정도 느낌도 없었습니다. 감각에 대한 것은 없었습니다. 그 상태가 계속되는 것 같았지만 더 이상 개인적이거나 중요한 것은 없었습니다.

 실험해보니 생각을 하면 순식간에 물질적으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버터나 커피를 생각하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바로 웨이터가 그것들을 가져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 말도 필요 없었습니다. 침묵 중에 누구하고도 소통이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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