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되기

11장 2

목운 2014. 11. 25. 09:45

 "공원에 있는 '사랑의 터널' 알지? 거기서 아름다운 우주의 굉장한 영상들을 모두 봤잖아?"

 "맞아. 그거 내가 아주 좋아하는 거야. 거기서 나오는 음악이 정말 끝내주지. 나랑 노래해보자...정말 귀여운 세상이야..."

 "지금 노래할 수는 없어. 너랑 새로운 게임을 만들자는 거야. 한번도 빼지 않고 잔인하도록 무한하고 완전한 것 대신 한계를 체험할 수 있는 걸로 말야"

 "좀 진지하게 얘기하자는 거지? 그건 내가 말했잖아. 불가능해. 우리는 무한하잖아. 그러니 그런 게임은 불가능해."

 "맞아. 우리가 스스로를 제한하는 것은 안 되지. 그래서 내가 무슨 짓을 하든 풍선을 다 터뜨리는 거고. 그래서 새로운 멋진 게임을 만들자는 거지. 거기에 우리가 직접 들어가서 참여할 필요가 없는 걸로. 거기서 우리 대신 게임을 해줄 연기자를 만드는 거야. 그들이 우리를 대신하는 거지."

 "우리는 밖에 있고 연기자는 안에 있다면 그거 얼마나 재미있을까? 하지만 연기자가 그 재미를 모두 차지하잖아? 그리고 연기자가 게임을 한다면 어떻게 우리가 그걸 경험하지?"

 "연기자와 연결하면..."

 "아 우리가 인피넷(InfiNet)에 연결된 것처럼 말이지?"

 "맞아, 거의 같지. 연기자는 그 느낌을 연결을 통해서 전해주는 거지. 그러면 우리는 간접적으로 그 느낌을 아는 거지."

 "내가 말해볼께 맞나 봐. 비디오 게임과 같은 걸 만든다는 거지? 거기서 연기자가 무한하지 않은 체험이 어떤건지 체험하면서 우리한테 그것을 보내준다는 거지?"

 "빙고!"

 "분명 재미있을 것 같아. 하지만 어떻게 그 한계가 있는 체험을 연기자가 체험하게 할건데?"

 "그건 쉬워. 그저 '무한한 장'으로 가서 양자 파동함수를 붕괴해서 홀로그램을 만드는 거야."

 "'무한한 장'? 대장이, 확장이 아니라 제한이 목표인 게임을 허락할까?"

 "그럼. 대장은 한 체험이 다른 체험보다 낫거나 못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잖아. 모든 체험이 같아. 그리고 대장이 '무한한 장'을 만들었지. 알다시피 '무한한 장'의 원래 이름은 '무한한 가능성의 장'이잖아. 따라서 확장뿐 아니라 한계를 체험할 가능성도 거기에 있는 것이지."

 "그러네. 하지만 연기자가 한계를 가졌다고 믿어서 그들이 느끼는 느낌을 네가 느끼도록 하는 그런 홀로그램 게임을 만들 수 있을까?"

 "내가 세부사항을 알고 있지. 하지만 폭풍소리 같을 걸."

 "폭풍소리? 빅뱅과 같은 건가? 왠지 창의적인 것처럼 느껴지네...나는 아직 무한한 힘과 지혜를 제한한다는 게 이해 안가. 그러니 어떻게 가능한지 말해봐."

 


 "시제품이다"

 "뭐라구?"

 "우리가 한 말을 잊어버렸어? 아니면 나를 곤란하게 하는 거야?"

 "다시 말해줘.."

 "내가 게임을 만들었는데 거기서 무한하지 않은 게 무엇인지 우리가 체험할 수 있는 거야."

 "그래서?"

 "나를 위해 게임을 할 연기자를 만든 거야."

 "정말?"

 "그래. 수많은 시행착오를 했지만 드디어 해냈어. 아담이야."

 "뭐라구?"

 "그를 아담이라 부를 거야"

 "재미있네. 계속해봐."

 "그리고 아담이 한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모든 가능성 있는 홀로그램 시나리오를 만들었지...그리고 아담은 그 체험에서 느끼는 자기의 느낌을 보내고 있지. 멋지잖아. 게다가 잘 돌아가! 보여줄까?"

 "물론이지. 어디 보자구..." 



'나비되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장 4  (0) 2014.11.27
11장 3  (0) 2014.11.27
11장 1 ; 게임모델  (0) 2014.11.20
10장 5  (0) 2014.11.20
10장 4  (0) 2014.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