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삶의 노선

목운 2022. 11. 13. 08:40

경제가 전부인 양 근심을 떨치지 못하는 사람과 대화할 때 '우리 생존과 생활은 보장돼 있다'고 말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심학을 하는 제 경우 일상의 방편은 전적으로 근원에 맡기지만 몸은 세상 프로그램에 맞추어 삽니다.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직장에서 3년여를 견뎠고 건설현장 경비생활을 두 번 했습니다. 짬이 나서 책을 썼고 정말 뜻하지 않게 동생 매장에서 일하게 됐습니다.

오늘 나눈 대화는 주거비용에 대한 것인데 별다른 계산 없이 우연히 8년짜리 공공 임대에 들어간 저는 누구 못지 않게 저렴한 주거비용으로 살면서, 가족 단위로는 청년 주택 두 채, 자동차 세 대의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제 위와 같은 노선, 즉 생존과 생활은 근원에 맡기고 오직 영적으로 진보하는 일에 진력코자 하는 결심이 더 강해졌습니다. 노후 대책, 병고와 임종 모두 완벽히, 철저히 근원에 맡기는 것이 보다 현명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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