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창조 원리 이해하기

목운 2016. 2. 29. 18:33

반복되지만 중요하기 때문에 또 올립니다. 논설 8에서뿐 아니라 편지 전체를 통해 계속 반복해서 강조되는 바는 우리의 정체성입니다. 우리 존재의 질료는 바로 신 의식과 같은 의식이며 창조 에너지이며 사랑입니다. 그것은 바로 우주를 꽉 채우고 있는 신이면서 우리 존재의 질료(재료)입니다. 다만 그 창조 과정은 신 의식이 진화와 개체화를 통해서 표현되는 과정이며, 그 과정에서 개체가 생존하는 데 필요한 전자기 작용을 수반하는데 그것이 부정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두려움과 분노, 증오 등으로 표현되는 감정입니다. 그 총체를 에고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우리 존재의 질료이자 근본이 신의식이고 창조 에너지이며 사랑임을 인식하고 에고에 대해 제대로 이해한 다음에 에고의 영향력을 지워내면 우리는 바로 신과 같은 존재로서 신 의식을 표현하며 살게 된다는 게 책의 요점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에고를 이해하고 그 영향력을 지워내는 과정이 서양 신비주의에서는 거비정화(purification)로 정식화되었고 동양에서는 극기복례(克己復禮)로 정식화된 바 있어서 어쩌면 새로운 것도 아닙니다. 

신약에서도 마태복음에 '나를 따르려면 자기를 부인하고(forget self)..'라고 되어 있는데 기존 기독교에서 이것을 정확히 이해하고 가르치기보다 세속 권력과 함께 지배력을 유지 확대하는 데만 힘을 기울인 결과 오늘날 껍데기만 남은 것입니다. 어쨌든 편지에 따르면 에고를 지워내면 바로 우리는 천국에 든다고 하며 이때 천국이란 의식의 상태이지 어떤 장소나 사후에 도달하는 개념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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