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영성,현대인

제13장 - 무신론, 불가지론, 불신(2)

목운 2017. 3. 29. 08:18

무신론, 불가지론, 불신(2)

무신론이 의식 수준 190으로 측정되는 반면 200 수준의 불가지론은 좀더 고차원이고 실체에 부합하며, 지성이 그 자체로는 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풀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할 뿐이다. 불가지론에는 궁극의 진리에 대하여 반목하는 부정적 감정 태도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회의주의보다는 높게 측정된다. 그것은 지성이 만족스러운 답을 얻지 못한다는 것을 그저 겸손하게 언급한다. 적대적 태도의 한계는 지성만의 수준에서는 풀 수 없는 문제에 대한 답을 지성에게 구한다는 점이다.


불가지론과 무신론은 나이 먹는 것에도 일치할 수 있으며 지혜의 노선을 따라 감정이 성숙하는 것과 함께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 이어서 내용물이라는 선형 차원뿐만 아니라 맥락이라는 비선형 영역에서도 진리를 추구하게 되는데 비선형 맥락은 궁극의 진리를 이해하는 능력을 키워준다. 인생의 많은 영역에서 선형적 지적 과정보다 계시의 메카니즘을 통해 드러나는 고차원의 인식 능력의 확장 및 확신이 사고를 대체한다.


의심과 불신은 종종 좌절, 재앙 혹은 단순한 성숙과 지혜의 출현으로 인해 삶을 재정비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의식의 커다란 도약의 전조가 된다. 이런 일은 기적적인 일을 비롯해 커다란 전환을 겪은 많은 사람들, 심지어 성인들이 주목했던 바다. 그러한 길 가운데 하나에는 재난적 환경으로 인해 초년의 종교적 신앙을 잃어버리는 일이 포함되는데 그런 일은 확인가능한 진리에 대한 수년간의 추구에 이어지곤 한다. 그러한 내적 탐구는 관련된 종교 없이도 명상을 함으로써 가속된다. 그래서 불신자에게는 붓다께서 '신'에 대한 믿음 없이 8정도를 가르치셨기 때문에 불교가 종종 실용적이고 매력적이다. 


불신자에게 맞는 또 하나의 길은 양자 역학의 발견을 예견한 베다와 우파니샤드가 있다. 이들 경전은 정신 작용은 물론 지각에 의한 환상을 넘어 존재하는 원시의 근본 실체인 절대 원칙의 궁극 실체와 의식 자체의 무한한 장에 대하여 말했다. 아드바이타(비이원성)의 길은 모든 신앙체계를 배제한 근본 진리에 대한 성실한 구도의 순수한 노선이다. 필자의 이전 저작에서 이러한 것을 기술해 두었다. 비이원성이 깨달음에 이르게 함에도 베단타 연구는, 혼란스러운 신앙 체계가 될 수 있는 여러 인도 철학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회의주의자와 불신자에게 있어 의식 자체의 본질을 탐구하는 길은, 모든 신앙 체계를 넘어 오직 성실한 호기심과 진정성만을 요구하기 때문에 가장 순수한 길이자 방법론이다.

영적(종교적) 진리에 대한 마음의 (선형적) 모든 묘사는 실효성이 없으며 논쟁과 토론에 빠지기 일쑤다. 하지만 의식 자체(비선형)는 정의와 묘사를 뛰어넘으며 회의주의나 의심 또는 불신에 좌우되지 않는다.


의식의 본성에 대해 탐구하면 '의식의 빛'이 '깨달음'의 조건이기 때문에 바로 비추임의 근원에 다다른다. 그 빛에 의해서 대상과 주체는 '내재하는 신'인 참나의 깨달음 안에서 하나가 된다. [제13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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