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사람의 아들이란?

목운 2018. 5. 20. 07:25

복음서에 의하면 나는 하느님의 독생자로 일컬어졌다. 그렇다면 나는 왜 종종 나 자신을 일러 사람의 아들이라고 했을까? 나는 나의 신성에 대한 만연한 믿음에 반하여, 그리고 내가 그들과 똑같이 육신으로부터 나온 존재라는 사실을 사람들의 마음에 각인시켜주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그렇게 말했던 것이다. 나는 그들이 오직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알고 내가 가르치는 대로 올바로 사고하고 올바로 행동하기만 하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그들도 또한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만들려고 애썼다. 

나의 인격과 내 영적 의식을 중심으로 너무나 많은 신화가 생겨서 이제는 그것을 가능한 한 완전히 없애버려야 할 때가 됐다. 바로 그것이 사람들을 영적으로 진화해가지 못하도록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31쪽)

-- 복음서를 쓰는 이들은 개인적 기억에만 의존해서 또 서로 다른 개인적 의도를 가지고 그리스도에 관해 묘사했기 때문에 전체 맥락은 물론 그리스도 자신의 내면에 있던 일에 대해서는 무지할 뿐입니다. 게다가 전교의 목적상 유대 신앙의 많은 것을 포함시켰습니다. 제 경우도 40년 정도 크리스찬이었지만 사람의 아들이란 말에 대해 한번도 명료하게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이러한 일은 불교에도 마찬가지 사정입니다. 교단의 목적상 그리스도나 붓다의 진정한 의도가 왜곡된 곳이 여럿 있습니다. 그래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정신과 의사인 스콧 펙은 의식이 향상함에 따라 종교에 귀의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종교를 버리는 사람도 있다고 쓰고 있습니다. 제 경우는 종교를 초월하여 그리스도와 붓다의 진정한 가르침과 실천이 무엇인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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