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크하르트 입문

멸정복성으로 대자대비 되기

목운 2019. 11. 27. 14:48

1월초 10일간 잡힌 여행일정 때문에 노동 내지 소득활동 없이 1월 중순까지 보낼 요량입니다. 그러고보니 잔존 수명 얼마 남지 않은 사람이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공부가 수행공부라는 생각이 굳어집니다.

제 공부 요점을 압축하면 멸정복성으로 대자대비가 되자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 평생 독서와 삶의 요점이자 결론이기도 합니다. 대자대비란 말은 처음 쓴 것 같은데 조건없는 사랑의 동아시아적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검색해보니 며칠전 거론한 미륵사상에도 연결됩니다.

즉 미륵이란 말은 미트라에서 유래됐고 자(慈)와 동일한 어원을 가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륵불을 '자씨불'이라 한답니다. 관련해서 보살은 항상 대자대비로써 중생에게 이익을 준다고 하므로 미륵사상도 결국 대승의 자리이타를 최고조로 구현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결국 모든 종교와 영성의 요점은 에고를 지워내고 신성 또는 참나를 구현해서 조건없는 사랑 자체가 되는 데 있는데 그것을 위해서 반드시 정좌(명상 또는 좌선)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일에 있어 이제는 제국주의적 필요에서 나온 종교를 탈피해서 민주주의에 적합한 개별 영성주의로 가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자 실천입니다.

더불어서 이 일을 글쓰기나 바이올린 연주와 같은 기술의 훈련으로 본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의 책을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구글 플레이북 전자책으로 4천원도 하지 않습니다. 기독교적 배경을 가지신 분은 술술 읽힐텐데 제가 볼 때는 우리의 중용과도 모순되지 않는 사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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