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나눈 이야기

내면으로 가는 길

목운 2018. 6. 17. 06:38

“내면으로 가라. 내면에 있는 걸 찾으려면 내면으로 가라. 너희가 내면으로 가지 않는다면 너희는 외부로 가게 된다.”

요즈음 다시 손에 잡은 ‘신과 나누는 우정’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생업에 몰두하다 보면 대단한 결심을 하기 전에는 의식이 밖으로만 가게 됩니다. 직장생활 후반에 빠진 가장 큰 결함이 이것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그 깨달음은 구렁텅이에 빠져 권태와 우울로 점철된 제 자신을 발견하고 생겼습니다.

악전고투 끝에 매일 규칙적으로 내면으로 가는 일에 충실하면서 이제 신선한 공기가 조금씩 느껴지는 듯합니다. 성실치 못한 삶을 살 때도 훌륭한 책들은 많이 읽었지만 읽을 때뿐이었지 무엇 하나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기에 다시 밖으로만 가다가 길을 잃은 것입니다. 상당히 오랜 기간 거짓된 삶을 살며 유치하고 비루한 쾌락거리를 찾다가 그렇게 되었습니다.

거창하게 명상이라 할 것 없이 무조건 매일 최소 10분 이상 시간을 내어 염송기도든 경전 독서든 무엇이든 시작하는 것이 긴요하다는 것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우리의 상승 욕구는 내면의 것입니다. 왜냐하면 밖의 것들은 모두 지나가는 것이고 동굴 안의 그림자이기 때문입니다.

내면에서 상승하면 그것은 밖에서 반드시 볼 수 있는 모습으로 드러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안과 밖이 완전히 일치하는 삶을 살 때 거기에서 천국이 시작된다는 가르침이 바로 우리 조상들이 강조한 신기독(愼其獨)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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