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공부의 삼 단계

목운 2021. 1. 24. 18:40

“이 글들을 읽어나가는 동안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간구하고 명상하고 기도하라. 그러면 ‘아버지’의 응답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날마다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아버지‘의 ’목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이 ’목소리‘는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다. 자기 의지로 만든 장애물을 걷어내라. ’아버지 사랑 의식‘에서 곧바로 힘과 능력과 영감과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자신을 열라. 이 편지들을 읽고 또 읽어서 마침내 그것이 너희 의식 속에 스며들게 하라.” (207쪽)

이 편지를 공부하는 사람은 매일 명상하면서 신 의식을 보게 해 달라고 빌며 말씀을 해 주시라고 빕니다. 즉 신의 현존을 느끼고 그 빛을 보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 빛은 “전깃불의 빛이 아니라 <우주 의식>의 본질 자체”입니다. 시공 안에서 오감으로 알 수 있는 것이라면 이미 3차원적 존재입니다. 3차원을 초월한 무엇을 구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보통 십여 년에서 수십 년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신비주의 전통입니다.

모든 것은 진동 주파수의 문제인데 지상의 음식에서 나온 에너지만으로 살며 눈에 보이는 존재의 주파수에만 갇혀 있다면 육신의 욕구에 고정됩니다. 우리가 구하는 것은 그 차원을 넘어 세속적 자아가 사라지는 것입니다(205쪽). 그 일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으니 이미 세상을 떠난 모든 스승들의 도움으로 현재 의식의 경계를 넘어 높은 차원의 존재 상태와 체험을 나누어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많은 수행자들이 갔던 발전 단계와 차원을 거쳐 앞으로 가는 것인데 각 단계마다 새로운 전망이 생기기 때문에 새로운 목표가 생겨납니다. 새로운 목표를 바라보면서 우리를 지상에 가두었던 소아(小我)의 인력과 척력을 제거하기 위해 애쓸 때 점점 소아를 초월해 갑니다. 드디어는 소아 또는 에고가 죽고 ‘아버지 사랑 의식’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고 합니다(206쪽).

이때 드디어 빛을 보게 되는데 그 빛은 바로 우주 의식 또는 신 의식 자체를 말하며 비로소 천국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우주 의식의 본질인 빛을 구하는 것은 이 길을 간 스승들 모두가 똑같이 표현하고 있는데 우리의 ‘대학’에는 “그 빛을 가리는 것을 제거하여 밝히는 일(在明明德)”을 첫 번째로 꼽은 바 있습니다. 그리스도교 신비주의 3단계의 두 번째가 바로 첫 번째의 정화(淨化)를 거쳐 빛이 밝아지는(明化) 단계입니다.

위 말씀은 바로 장애물을 제거하는 정화 단계와 빛이 밝아지는 단계를 거쳐 신과 하나 되는(神化) 단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 모든 단계에서 스승들과 신 의식의 도움이 점점 커지면서 결국엔 이 일의 주도권이 신 쪽으로 넘어간다고 합니다. 즉 초월적 도움을 구하고 거기에 매달리기 때문에 결국 골인 지점에서 우리는 ‘하늘 높은 곳에는 신께 영광(gloria in excelsis Deo)’이라고 기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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