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공부에서 느끼는 것

목운 2019. 1. 8. 05:33

현재 제가 전력을 기울이고 무엇보다도 우선 순위를 두어 하는 공부는 '신 의식과 온전하게 하나가 되는 공부'입니다. 계기는 인생에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는 일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원인은 오직 철저히 진실하지 못했다는 것과 탐진치를 극복하지 못한 데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목숨을 구한다는 절실함으로, 절대로 뒤로 가지 않으리라는 결심으로 과거 공부를 모두 복습하면서 가장 확실한 공부 방법을 찾아갔습니다. 답은 완전히 투명해지는 일, 우리 전통에서는 성(誠)의 실천이 하나요, 매일 신 의식을 만나기 위해 고요히 침잠하는 일, 우리 전통에서는 중(中)과 화(和), 또는 지관(止觀)의 실천이 그 둘입니다.

이 블로그에서 계속 반복되는 말을 꺼내는 것은 오늘 깨달은 일 때문입니다. 제가 이 공부와 더불어 물처럼 많은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서 매일 영어와 중국어 공부를 하는데 공부를 하지 않을 때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도 않고 그런 생각을 할 필요도 없지만 지금은 매 순간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행 공부에서도 공부를 하지 않을 때는 공부가 잘 된다, 안 된다 하는 생각을 아예 하지 않지만 지금은 최소한 공부가 오르락 내리락 한다는 것은 알아챕니다. 스승들 가르침에 따르면 정상에 이르기까지 길은 곧고 좁습니다. 게다가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아름다운 산을 오를 때처럼 혹하는 풍경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직 정상을 향해 걷고 또 걷기만 하는 것이 산행입니다. 정상에 진정한 기쁨과 평화가 있다는 것을 믿기 때문에 그저 걷는 것입니다. 정상에서 누릴 자유가 이승과 저승의 문제, 삶과 죽음의 문제에 대한 답이 될 것이기 때문에 그저 걷습니다. 길이 험하고 오르락 내리락 한다는 것을 체험한다면 지금 공부를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리적 존재 상태로서의 사랑  (0) 2019.01.21
수행의 초점  (0) 2019.01.09
고통을 극복하는 공부  (0) 2019.01.02
우환에 삶이 있음(生於憂患)  (0) 2019.01.01
무위와 무지  (0) 2018.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