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의식향상과 의식에 대한 공부

목운 2019. 12. 1. 10:55

어제는 아내와 이야기 중에 '내가 실은 고교때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그저 내키는 공부를 하고 싶었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 꿈이 지금 이뤄졌습니다. 공부만 하면서 두 달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공부하는 사람(공부인), 배우는 사람(학인)이란 말은 요즈음엔 잘 안 쓰지만 제가 사숙하는 백봉 선생에게서 들은 말입니다.

공부인으로 살되 어디에도 매이지 않은 공부, 제 경우 오직 의식 향상에 도움이 되는 공부만 하고 있는데 노후 생활엔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혼자서도 가능한, 그야말로 가성비가 제일 좋은 일입니다. 프로가 아니기 때문에 아무런 스트레스가 없고 그야말로 취미삼아 하는 일입니다.

의식 향상이라고 했는데 이것은 궁극의 공부이자 이승을 최선으로 살고 다음 차원으로 넘어가는 데 꼭 필요한 노하우를 수련하는 일이자 화엄경의 정신에 부합한다고 저는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화엄경을 번역하신 탄허스님 좌우명인 '향상일로'의 속뜻이 이해되기도 합니다.

제 경우 죽는 날까지 팔 만한 공부는 '의식'이라 생각하며 동서 영성 내지 신비주의 영성을 '의식'으로 꿰어 보려고 합니다. 게다가 요즈음 첨단 물리학에서도 의식이 최대 과제입니다. 왜냐하면 AI의 연구는 바로 의식 연구의 응용분야이기 때문입니다. 과학에서는 신경생리학, 정보이론, 뇌과학 등등이 인접 과목입니다. 어쨌든 무언가 건지는 게 있으면 레포트 하나 남기고 갈 요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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