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은퇴후 삶과 임종 준비 2

목운 2019. 10. 28. 03:30

친구들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뭐하냐고 하길래 정좌를 30~40분 하고 책을 읽거나 쓰는 일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6년 전 커다란 좌절로 인해서 사서삼경과 기독경의 정수가 되는 가르침대로 살게 되었는데 따라서 그 일이 수업료로 아깝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읽는 "Reality Unveiled"는 저 가르침을 다시 확인해주면서도 마음에 깊이 와닿는, 참신한 서술방식이 깊이 끌려서 나눠보고자 합니다.

요새 영성의 추세는 양자역학과 첨단 물리학의 성과와 연결해서 설명하는 게 대세 같이 느껴지는데 요컨대 진짜 실체는 의식이며 의식의 진동주파수가 무한다양하게 드러나 보이는 게 우주고 진화현상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정좌(靜坐)와 영적 독서(Lectio Divina)가 공부의 핵심이라는 것은 그 어떤 영성에서나 요구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무술인이나 예술가가 하듯이 매일 실천하는 것만이 진보를 가져옵니다. 그러니 과거 종교 참여, 학교교육, 독서 등 모든 것이 모래 위에 지은 집과 같았던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위에 소개한 책의 저자는 15년 수련의 결실을 적었는데 정좌하는 동안 하는 세 가지 작업이 인상깊었습니다. 즉 강한 욕망과 집착을 받아들이고 포용할 것, 자신의 어두움이라 할 만한 것, 예를 들면 죄스러운 것, 부끄러운 것 등을 모두 의식하고 껴안을 것, 마지막으로 비호감 인물, 내게 해를 끼친 인물들에게 자비심을 낼 것 등입니다. 

그렇게 노력하면서 영적 교만을 경계하고 평상심이 도(道)인 만큼 일상 속에서 끝없이 친절과 자비를 실행할 때 자신을 해방시키고 세상을 개선하면서 지상 천국의 구현에 털끝만큼이라도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만이 최선의 노후대책이자 임종 준비라고 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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