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우환에 삶이 있음(生於憂患)

목운 2019. 1. 1. 06:30

인상깊은 무엇인가를 적으려고 이것저것 한참 뒤적이다가 문구 두 개 찾았습니다. 어쩌다 바깥 세상에 초라한 책 하나 내보낸 것이 기승전'명상'을 얘기한 책이었는데 책이 나올 즈음 저는 나름대로 깊은 바닥 체험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책의 기본 개념이 제가 깊이 공감하고 큰 영감을 받은 필자 월쉬에게서 온 것이란 걸 확인했습니다. 월쉬는 그의 책 '신과 나눈 이야기'에서 "우리 안락한 세상이 끝날 때 삶은 시작된다. 그러니 지금 편치 않다면 삶에서 변화가 끝난 게 아니라 시작된 것임을 명심하라."고 합니다.

월쉬와 잠시 함께 일했던 퀴블러 로스는 '죽음학'의 세계적 권위자입니다. 다음 사진을 가져오려고 서론이 길었습니다. 쉬운 말이지만 옮깁니다. "우리가 아는 가장 아름다운 사람들은 패배를 겪고, 고통을 겪고, 고투를 겪고, 상실을 겪고 바닥 깊은 데를 헤쳐나온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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