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왜 신비주의인가?

목운 2019. 8. 16. 16:58

'그리스도교 신비주의' 삼교를 마치고 마지막 부분이자 의미심장한 부분을 인용하여 나누고자 합니다. 이 부분에서 월시의 '고통 없이 고통받기'라는 말과 앤소니 드 멜로의 깨달음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지나가 버리는 것'이라는 취지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신비주의는 궁극적으로 당신이 죽기 전에 천국에 드는 기술일 뿐이다. 아니 더 적합하게 말하면 천국이 당신 안에서 지금 드러나도록 하는 기술이다. 신비주의는 당신의 죄나 아픔과 고통 또는 상처를 없애주지 않는다. 또 당신이 사는 세상의 부조리, 또 영원의 이쪽에서 계속 살아낼 세상의 부조리를 없애 주지도 않지만 신비주의는 이 모든 것을 바꿔준다.

신비주의에서 당신은 삶이 당신의 길에 던지는 모든 것에 대해 신이 개입된(God-infused) 선택과 응답을 하는 힘을 얻으며 그 일을 하는데 아주 건강한 아이들처럼 자의식이 전혀 없이 하게 된다. 신성에 참여하는 것을 온전히 깨닫고 그것을 단순하고도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것은 어쩌면 관조적 여정의 끝에서 찾으리라 바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물론 그 종착지는 계속 새로운 시작으로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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