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복 짓는 법

목운 2020. 1. 2. 10:37

통속을 위해, 원만함을 위해 복을 빌 수는 있지만 복은 비는 것이 아니라 짓는 것이라는 것쯤은 주지하시는 대로입니다. 카르마 법칙이 상선벌악만 말하고 말면 아직 낮은 수준인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의식이고 이제까지의 의식을 비워내거나 닦아내고 높은 의식, 즉 붓다 의식이나 그리스도 의식에 가까이 갈 때 기하급수적으로 복을 느끼게 되고 고통은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몸으로 느껴 안다면 교회나 절간, 또는 일출일몰터를 찾아다닐 필요가 없어집니다.

안팎이 똑같도록 매순간 내면을 돌아보고(誠의 실천) 과거와 미래에 관한 모든 생각을 비워내면서(息念亡慮) 오직 희로애락이 나오기 전의 공적영지 또는 허령불매 자리(中)에 언제든 들어앉을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을 악기연주자처럼 무술을 닦는 자처럼 매일 반복할 때 점점 붓다 의식 또는 그리스도 의식과 닮게 된다는 것이 제가 파악한 동서 신비주의 수행의 핵심이자 공통점입니다.

그렇게 매일 연습을 하는지 안 하는지, 얼마나 하는지는 남들이 알기 전에 자신이 압니다. 게다가 그 결과를 얻는 것까지 지금 여기서 정해지는 것이지 사후에 정해지는 게 아닙니다. 그러니 매일이 최후의 심판일이라고 하는 겁니다. 비약인 듯 아닌 듯, 비약하자면 4.15 총선 결과도 어제 오늘 다 나와 있던 걸요! 모쪼록 제 블로그 독자님들은 묵묵히 매일 복을 지으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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