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요령과 요점

공부의 진도 확인 2

목운 2019. 1. 26. 06:04

오늘도 공부의 진도확인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인도 영성의 현대적 구현을 보여주신 분이 마하리쉬 님인데 이 분이 서양에 널리 받아들여진 계기는 칼 융이 친구인 짐머의 연구를 통해서 그분을 알게 된 데 있는 것 같습니다. 융은 마하리쉬에 관한 짐머의 책 서문에서 마하리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제 담벼락과 공부 그룹에 있는 글이 바로 저 서문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즉, "동양적 수행의 목표는 서양 신비주의의 그것과 마찬가지다. 동양에서는 초점이 에고에서 참나로 옮겨가듯 서양에서는 인간에게서 신으로 옮겨간다. 이는 에고가 참나 안에서, 그리고 인간이 신 안에서 사라짐을 뜻한다."

마하리쉬 님은 수행의 진도가 생각을 다스리는 데 있다고 했습니다. 즉 생각이 안 일어나는 정도, 한 가지 생각에 집중하는 정도, 바라지 않는 생각을 안 하는 정도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제 경우 그랬지만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이 생각에 끌려다니며 삽니다.

하지만 명상을 통해서 삶이 점점 좋아질 수밖에 없는 것은 창조의 근원인 생각을 완전히 통제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마천루는 맨 처음 누군가의 생각에서 나온 것입니다. 세상 모든 것은 생각에서 시작됩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모습은 개인의 생각과 집단의 생각이 합쳐져 만든 것이고 계속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부정적인 생각이나 분심 잡념이 지배한다면 삶이 지리멸렬해지거나 불행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공부를 통해서 우리가 신의 분신이자 결국 신과 같다는 것을 깨닫고 신적인 것만 창조해나갈 때 삶이 굉장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화엄경이 시시때때로 장엄을 얘기하는 뜻도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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