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킨스 기타 텍스트 24

바라봄(觀照)이란!

관조란 어떤 관념이나 이미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휘말려들지 않은 채 저절로 흘러가도록 가만히 내버려두는 것이다. 그럴 때 우리는 생각의 이미지가 저절로 일어나고 그 생각은 우리의 독자적 결정에 따라 이루어진 선택이 아니며 생각의 흐름이란 독자적인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나의 눈, 138쪽)-- 흔히 우리가 생각을 하는 주체라고 착각할 수 있는데 실은 우리 의식이 어떤 장(場)에 올라타 있는가가 실상이라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게 무한히 존재하는 의식의 장이 얽혀져 있는데 각각의 장에서 생각들이 밀려드는 것입니다. 기쁨과 평화가 주조를 이루며 존귀하고 우아하며 권능이 있는 생각이 저절로 흘러나온다면 우리는 높은 의식의 장에 자리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의식의 장은 끌개장의 성격을 가지..

영적인 길은 선택임

우리는 그저 긍정적인 것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부정적인 요소를 넘어선다. 영적인 삶을 열심히 좇는 내적인 수행을 계속 해나가다 보면 부정적인 선택지는 더 이상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나의 눈, 98쪽)-- 이 구절은 '죄와 싸우고' '의지의 힘'으로 결함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효과가 없음을 말하는 대목에서 나옵니다. 아무런 판단도 하지 않고 심판하는 일은 내 일이 아니라는 자세로 오직 치료와 해답을 구하는 결단이 현명하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명상이 필수적인데 명상의 핵심 요소는 '생각 끊기'이기 때문입니다. 대승기신론을 인용합니다."일체의 모든 상념을 생각생각마다 다 없애고 또한 없앤다는 생각마저도 없애야 한다... 마음이 만약 흩어져 나간다면 곧 거두어 와서 정념(正念)에 머물게 해야 할 것이다..

모든 것이 선택이다!

"마음은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가진 텔레비전과 같아서 한 생각이 유혹한다고 해서 그것을 좇아갈 필요가 없다... 자기연민, 분노, 근심 등 모든 선택이 마음을 은근히 잡아끄는 것은 거기에서 내적 보상이나 은밀한 만족감을 얻기 때문이다.이런 보상을 거부할 때 생각의 스크린 뒤에 보이지 않는, 생각과 무관한 고요한 기쁨의 공간이 늘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공간은 늘 접할 수 있지만 그것을 체험하려면 마음을 유혹하는 모든 선택을 넘어서서 그것을 선택해야 한다. (나의 눈, 74쪽)-- 복성서의 실천 요점은 근심도 생각도 하지 말라(弗慮弗思)는 것입니다. 우리가 근심을 달고 다니는 것도 선택입니다. 고요히 홀로 있을 때 바로 신을 만난다는 것은 이미 기독교 시편에 써 있습니다(46:10). '..

우리가 기적의 창조자임

더 높은 의식 수준에 이른 사람에게 기적적인 현상은 평범한 일일 뿐 아니라 자연스런 사건들의 흐름이며 자주 일어나는 일이다. 기적은 인과관계에서가 아니라 창조에서 나온다. (나의 눈, 186쪽)-- 제 글을 꾸준히 읽는 분께서 호킨스 박사의 '의식혁명'을 읽고 깊은 감동을 받으신 것 같은 포스팅을 하셨습니다. 박사의 책에서 발견하는 특징 가운데 하나는 자신이 살면서 겪은 일을 영적 수행이란 차원에 맞추어 세세히 기록한 것, 즉 자전적 체험을 꼭 책 뒤에 붙이고 있다는 것입니다.그 가운데 인상 깊은 것은 고질병이 저절로 낫는 체험입니다. 보통 기복적 신앙에서는 부와 건강 등을 직접 구하지만 신 의식의 의도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먼저 신 의식에 맞추어 사는 것에 집중하며, 그 요령은 에고를 벗어나서 고요히 ..

학이시습과 향원

"에고란 인간 의식이 그것을 지배하는 보이지 않는 에너지 장에 의해 실려가는 것에서 비롯된 철벽 같이 굳은 생각의 습성으로 볼 수 있다. 이 생각의 습성들은 반복과 사회적 의견 일치를 통해 강화된다. (나의 눈, 184쪽)" -- 에고를 이해하는 것이 멸정복성과 극기복례의 입구입니다. 그래서인지 어제 인용한 금강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라는 생각을 버릴 것을 되풀이해서 강조합니다. 에고는 또한 의식 세계에서 특정한 자리 또는 입장(position)을 고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호킨스 박사는 에고를 설명할 때 'positionality'라는 표현을 자주 씁니다. 에고는 모든 것이 변하는 세상에서 안정을 희구하는 본성 때문인지 특정한 자리, 즉 의견을 고집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초중등 교육을 통해 수없이 ..

중력장 벗어나기

"영적인 진화는 지구 중력을 벗어나는 우주선과 아주 비슷하다. 처음에는 중력을 떨쳐버리기 어렵지만 결국에는 중력장을 벗어난다. (나의 눈, 172쪽)"-- 영적 진화는 의식의 진화로 바꿀 수 있겠습니다. 중력을 벗어나려는 욕구가 우리에게 있을까요? 가시 세계 모든 것을 충족해도 '더 많은 무엇', '더 큰 무엇'을 열망하고 있다면 그것은 중력을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라 하겠습니다. 이것이 차원이 다른 욕망임을 깨닫지 못하면 불노장생을 간구하며 세상에 잘 통하는 삶, 달리 말해서 통속적인, 또는 세속적인 삶으로 마감하게 되는 것입니다.이 욕망에 가장 부합하는 삶을 선가귀감은 '세간을 벗어난 자유인(出世自由人)'이라 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도달하는 길을 73절에서 길게 설명하고 있지만 금강경의 요점과 같습니다..

돈오와 점오

2,3십대에는 호기심에서 다양한 컨텐츠를 다룬 책들을 읽기도 했지만 이미 지적했듯이 컨텐츠는 아무리 모아도 의식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내 의식보다 높은 의식의 글을 읽을 때는 거기에 동승함으로써 높은 의식을 체험할 수 있으며 그것이 완전히 익숙해져서 내 것이 될 때 비로소 내 의식도 높아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경전을 손에 놓지 않는 것이 좋은데 경전이란 것도 대개 교단 내지 학단에서 당대에 소아적 관점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삽입한 것들이 적지 않아서 최근의 영적 도서 가운데 검증되었다고 판단되는 것들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호킨스 박사의 '나의 눈'에서 가져옵니다."돈오와 점오는 동시에 존재합니다. 영적인 진화과정에서 작아보이는 진전 상태는 거의 눈에 띄지 않게 일어나는..

지각의 왜곡과 망상

그저 공유하고 싶어서 옮겨옵니다. 해결책은 어디에 있을까요? "인간은 근심하고, 두려워하고, 불안해하고, 자책하고, 죄의식에 사로잡히고, 싸우고, 고통스러워하는 데 익숙한 나머지 여타의 부정적인 정서와 태도, 감정 등을 살아가는 과정에 으레 따르는 정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인다... 참으로 정상적인 의식 상태는 모든 부정적인 요소에서 벗어난, 기쁨과 사랑이 충만한 상태다. 그밖의 모든 것은 지각의 왜곡 현상과 망상에 기반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인류의 마음이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방식으로 통제되고 영향받고 세뇌되어온 그런 판단기준을 받아들인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 수 있다. (나의 눈, 76~77)" 지각의 왜곡과 망상을 벗어나도록 돕기 위해 신의 소리를 천둥처럼 들으며 살던 소크라테스는 아테네를 헤매며 ..

명상에 대하여

이제 저에게 남은 공부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느껴지는 것은 다음 차원으로 건너가는 일이며 따라서 4대 성인과 수많은 스승들이 가르치신 것을 실천하는 일은 매우 시급합니다. 그 가운데 명상이 핵심이라 할 수 있는데 실상 이 일은 은퇴한 후 물보다 넘쳐나는 시간을 가장 잘 활용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각설하고 이제 인간 존재가 전자기적 존재이고 그 존재를 둘러싸고 에너지 장(場)이 형성되어 있다는 정도는 상식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또 읽어보면 우리 의식이란 게 진동주파수에 따라 높고 낮음이 있어서 수련과 집중을 통해서 그 주파수가 높을 때 고무되고 신명나는 상태가 되는 반면, 밀폐된 상태에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되는 대로 내버려두면 침울하고 신산해지기 마련입니다. 종합컨대 명상은 우리의 에너지..

이 땅에서 항구한 평화와 행복

그저 세상에 잘 적응하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초탈한 상태에서 나비처럼 자유롭게 사는 길은 무엇일까? 참나/근원/신에게 운명을 온전히 맡기고 소아를 통하여 참나를 나투는 삶. 정혜쌍수에 진력하면서 내 무한한 잠재력을 성취함으로써 신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 답인 것 같다. 그러기 위해 다음 기도를 왼다. "당신 뜻에 따르옵니다. 주님, 제가 당신 종복이 되게 하소서. 당신 영광을 위하여 제가 무한한 잠재력을 성취하게 하소서!(I align myself with Thee. Oh, Lord, I may be Thy servant. I may fulfill my infinite potential to Thy glory! David Hawki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