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송명이학, 즉 성리학이 수행체계라고 보고 책으로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 블로그에 수시로 그런 생각을 표현했습니다. 서양철학도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를 소개하면서 사실상 수행체계로 볼 수 있다고 주장한 셈입니다. 결국 인간 심리에 여러 층이 있고 동물적 이기심에 기반하여 구축한 바깥 질서가 오늘날의 민주정과 시장경제인 반면 심령이나 잠재의식, 혹은 보다 깊은 자아에 기반하여 구축한 학문이 철학이나 종교, 아니면 영성인데 이들은 결국 인간의 궁극적 자유나 행복을 추구하려는 노력의 결실입니다. 오늘 논하고 싶은 것은 송명이학에서는 우리 존재를 육신으로만 보고 우리 존재의 근원이 부모이기 때문에 그들이 효에서 요구하는 것을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면 거의 절대자에게 대한 것과 같다고 보입니다. 율곡 선생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