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되기 64

9장 4

그러면 이제부터 '무한한 나'란 '무한한 장'에서 파동 주파수를 골라 인간 뇌에 다운시키는(뇌는 그것을 다시 시공 상의 입자로 바꾸어 "현실"로 내어놓습니다.) 주체를 가리키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앞으로 나아가기 전에 '무한한 나'를 아주 명확히 하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영화관 안에서 사용하던 다른 개념과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무한한 나'는 "상위 자아"나 "확장된 자아"가 아닙니다. 상위 자아에는 두가지 잘못이 있습니다. 하나는 상위이고 하나는 자아입니다. 먼저 "상위"란 판단이 담긴 말입니다. 판단은 영화관 안의 환상들을 합쳐주는 접착제입니다. "자아"란 말을 쓰면 우리의 자아가 상위 버전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하게 됩니다. 실은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무아(no-self)"입니다. "..

나비되기 2014.11.14

9장 3

많은 영적 가르침에서 의식은 인간의 불멸하는 부분으로서의 영이나 혼과 비슷한 말이며, "진화상 높은 수준에 이른 인간의 의식을 가리키기 위해 상위 의식 - 초의식(요가), 객체 의식(구루디에프), 부다 의식(신지학), 신의식(수피즘과 힌두교), 그리스도 의식(뉴에이지), 우주 의식 등 -이란 말이 쓰입니다." [Answers,com] 그러나 "양자물리학에서 무한성과 입자-파동 이중성 개념처럼 직감으로 금방 알 수 없는 성질의 것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중력, 질량, 전하처럼 더 이상 설명이 불가능하고 더 이상 환원될 수 없는 성질의 것입니다." [Answers,com] 나로서는 이 설명이 가장 의미 있어 보입니다. 그 누구도 의식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거나 제대로 정의하지 못하는 건 분명합니..

나비되기 2014.11.10

9장 2 ; 의식 모델

홀로그램은 두단계로 되어있고 두번째 단계에서 기준광선은 사물을 포함하고 있는 홀로그램 필름을 향해 쏘아지는데 그것은 해당 사물을 "현실" 속으로 쏘아내기 위한 것임을 우리는 다루었습니다.[그림 참조] 아직 논의하지 않은 것은 하나의 홀로그램 필름은 아주 많은 사물을 저장할 수 있고 실상 홀로그램은 그 정보저장 능력 때문에 머지않아 다른 레이저방식의 저장기술을 대체할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이 저장방식의 이점은 기록매체의 표면을 이용하는 게 아니라 3차원 공간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기준광선을 필름으로 보낼 때 어떤 사물이 튀어나올지는 기준광선의 각도에 따라 다릅니다. 다시 말하면 기준광선의 각도를 달리함으로써 어떤 홀로그램 영상을 취할지 결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홀로그램 우주에 적용..

나비되기 2014.11.07

2부 : 고치 속에서 (9장 1)

애벌레에게서 나비가 될 것 같은 무엇을전혀 찾을 수 없습니다. R. 벅민스터 풀러 2부 서문 고치 속으로 오신 걸 환영합니다. 방금 들으신 소리는 당신 뒤에서 문이 닫히고 자물쇠가 잠기는 소리입니다. 그러니 시간을 허비하지 맙시다... (그런데 고치 속으로 들어올 때 종종 일어나는 일은 자기실현의 첫걸음을 밟은 데 대해 조그만 선물을 "우주"에게서 받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람마다 다르기에 마음을 열고 주의깊게 살펴보셔야 합니다. 그러니 선물이 도착하면 꼭 누구에게라 할 것 없이 감사를 표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 시작하기 전에 "믿음체계"와 "모델"을 분명히 구분해야 합니다. "모델은 사물을 더 연구하기 위하여 시스템이나 이론 또는 현상에 대하여 이루어지는 ..

나비되기 2014.11.07

8장 4 [1부 끝]

문 밖으로 나가 고치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가장 방해하는 것은 확실히 예정된 죽음입니다. 애벌레가 나비가 되려면 반드시 "죽어야" 합니다. 당신도 죽어야 합니다. 즉 당신이 "나"라고 생각하는 그 "나"가 죽어야 합니다. 당신이 진짜 누군지 알려면 바로 이 죽음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고치 속에서는 얼마나 있어야 할까요? "번데기 기간은 짧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주왕나비는 2주면 됩니다. 아니면 성충이 되기에 적당한 계절까지 동면이나 휴면을 하기도 합니다...그 기간은 몇주나 몇달 심지어 몇년이 되기도 합니다." [위키피디아] 다른 두명의 정찰대와 내 경험에 따르면 그 기간은 대략 2~3년이 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기간이 전부 "영혼의 어두운 밤"인 것은 아닙니다. 끝이 다가올수록 쉬워집..

나비되기 2014.11.05

8장 3

나는 독자께서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결정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제 아주 평범하지만 새로운 비유를 들려고 합니다. 즉 "나비의 완전한 탈바꿈은 '땅에 묶인' 애벌레가 '천상의 나비'로 바뀜에 따라 영생에 대한 비유로 사용되어 왔다"고 뉴월드 백과사전은 말하고 있습니다. 우주는 우리가 준비된 때 쉽게 알아보도록 많은 힌트와 단서를 제공한다고 나는 말했습니다. 나비의 탈바꿈은 그 가운데 하나로서 많은 작가들이 수시로 그것을 사용한 것도 놀랍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시 보면 여기에도 잘못된 전제가 있습니다. 탈바꿈의 비유는 "영생"과 관계가 없습니다. 그것은 지금 여기에서 나비가 되는 것과 전적으로 관계가 있습니다. 먼저 "탈바꿈"이 진짜 곤충이 알에서 성충으로 되는 데 겪는 모..

나비되기 2014.11.03

8장 2

천정의 구체는 나에게 할 말이 없는 것 같았고 결국 나는 거기에서 시선을 거두어 극장 뒤 문을 바라보았습니다. 거기에는 "들어가지 말 것 - 아주 위험함!"이라는 문구가 써 있었습니다. 나는 더 이상 극장 안, 혹은 어떤 단체에나 심지어 도서관에도 내가 바라는 해답이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내 삶이 바닥을 쳐서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 알콜중독자나 마약중독자처럼 전환점을 맞이하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더 이상 이 단체 저 단체를 찾아가서 뭔가 이뤄지기를 바라며 분투노력하는 일이 마지막에 이르렀음을 알았습니다. 더 이상 대안이 없는 듯하여 말 그대로 내 안에 무언가가 문쪽으로 밀어내는 것을 느꼈습니다. 극장 안에는 나를 위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고 가보지 않은 곳도 없지만 더 이상 머물러 있어야 할 이유가 없..

나비되기 2014.11.01

8장 1 ; 탈출

도서관에서 나와 극장 뒤편을 다시 보니 천정 가운데 검은 구체가 매달려 있었습니다. 거기에서 빙 둘러쳐진 아이맥스 화면으로 빛을 비춰주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나는 그 구체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았습니다. 그것이 3D 영화의 이미지를 화면에 쏴주고 있었습니다. 그 화면은 우리가 그 일부이기도 한 홀로그램이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우리 삶과 현실로 알고 완전히 몰입하는 것입니다. 사실 프리브럼은 그 검은 구체가 우리의 뇌이고 그것이 창출하는 영화는 전혀 실상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양자 물리학에 의하면 우리가 이해하는 바와 같은 "실체"는 없으며, 플라톤의 동굴 벽 그림자뿐 아니라 그 그림자를 생기게 하는 불이나 사람, 나아가 동굴까지도 그렇습니다. 모두가 홀로그램이어서 우리가 보는 바대로 존재했다가 사라지곤 ..

나비되기 2014.11.01

7장 4

한편 현대 컴퓨터에서 큰 힌트를 얻습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컴퓨터는 소위 "2진법 코드"를 사용하는데 이는 다름 아닌 0과 1로 된 것입니다. 그 코드를 들여다본다면 마치 3D 그림처럼 혼란스럽기만 할 겁니다. 하지만 컴퓨터 안에는 중앙처리장치(CPU)가 있어서 컴퓨터의 뇌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이 CPU가 이진법 코드를 받아 컴퓨터 화면에 우리가 볼 수 있도록 바꾸어 비추어 주는 것입니다. 컴퓨터도 감각적 수신장치가 있는데 마우스, 터치 스크린, 마이크로폰, 비디오 카메라 같은 것이 그것입니다. 우리가 이들 감각 장치 가운데 하나로 컴퓨터와 교신하면(예, 마우스 클릭) 그 메시지는 CPU로 가서 추가적인 정보처리를 하게 됩니다. 따라서 컴퓨터의 CPU가 이진법 코드를 받아서 번역하고 그 결과를 화면에..

나비되기 2014.10.30

7장 3

이 모든 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답하기 전에 "오캄의 면도날"이라 하는 과학 개념을 소개합니다. 이 원칙은 거의 7백년 된 개념으로 기술적으로 정확한 해석은 아니지만 바꾸어 말하면 "다른 모든 조건이 같다면 가장 간단한 답이 최선의 답이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소위 "과학에서의 경제법칙"으로서 하나의 관측에 대해 가장 간결한 설명을 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가장 좋은 답은 가장 적은 수의 가정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위 뇌 실험의 결과에 대해 과학자의 수만큼 많은 설명들이 시도되었지만 오캄의 원리에 맞는 가장 간단하고 논리적인 설명은 뇌가 물질 세계 밖에서 일어날 일에 대해 먼저 안다는 것입니다. 즉 발생순서는 일견 뇌가 홀로그램 파동 정보를 받아 그것을 밖으로 보내면 우리가..

나비되기 2014.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