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요령과 요점 144

깨멸 1

대학 후배이기도 한 처사촌이 제 책 읽고 소감을 보내면서 책 제목을 저렇게 줄여 불러주었습니다. 아주 친근감이 느껴집니다. 마침 어제부터 카카오스토리에 적기 시작한 깨멸 해설을 해볼까 합니다. 1. 삶의 근본 진실이 의식이라고 보는 게 공부에 긴요합니다. 내 의식의 장이 내가 체험하는 모든 것의 원인입니다. 그러니 항상 의식을 돌보자는 것입니다. 의식을 돌본다 함은 마음을 살피는 것을 말합니다. 2. 마음을 살피는 데 있어 가장 먼저 염두에 둘 일은 유사 이래로 인간 마음이 둘로 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대승기신론의 가르침이 가장 정통이라 봅니다. 즉 몸에 붙어 있는 마음이 그 하나요 몸을 벗어나 있는 마음이 그 둘입니다. 대승기신론은 전자를 생멸심, 후자를 진여심이라 합니다. 이 점을 가..

공부의 진도 확인과 신비 체험

공부하면서 초기에는 조바심도 나고 위로도 구하게 되고 해서 특별한 체험을 기대합니다. 지금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공부 진도 확인 방법을 이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신비 체험에 관한 글을 읽는 중입니다만 체험 관련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씀은 '깨닫기 전에도 나무하고 물 긷고 깨닫고 나서도 나무하고 물 긷는다'는 말씀입니다. 더불어서 평상심이 도(道)라는 말씀도 생각납니다. 가르침에 따르면 공부가 안된다고 애면글면 하는 마음은 탐심 내지 진심의 소치이고 공부가 잘된다고 자만하는 것은 치심의 소치이니 평상심을 가지고 일상의 과업을 묵묵히 그리고 즐거이 견뎌내는 게 중요하지 싶습니다. 물론 매일 공부의 두 기둥인 정좌와 독서를 빼먹지 않는다는 전제로 말입니다. 실상 이것이 신비주의 실천의 요점이기..

공부모임 후기

어제는 네 명이 모여 공부했습니다. 모임에서는 특히 공부가 잘되는 사람의 기쁜 모습을 공유함으로써 조금 들뜨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제 제게 중요하게 와닿은 메시지는 사언행위 전체가 신 의식의 표현이 되도록 노력한다면 교만을 잘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생에서 카르마상 숙제를 다하기 위해서라도 치열하게 살아야 하겠다고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모임에서 분명 용기와 위로를 받으면서도 언제나 자신의 부족한 점을 발견하기 때문에 유익합니다. 오늘 제 꿈에 비추어 마음에 새기는 점은 안락하고 공부가 잘 된다고 느낄 때 치심에 빠진다는 가르침에 따라, 축복을 받은 느낌이 들 때 더욱 신의식께 맡기고 의지해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자칫하면 기고만장하게 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명상과 심령의 능력

오늘은 명상에 대해 누구나 가질만한 의문에 대해 오랜 체험을 기반으로 가르침을 베푸는 분의 답을 옮깁니다. 출처는 'Quora' 사이트입니다. 문 : 저는 45분씩 명상합니다. 초심자가 심령의 능력을 체험하려면 적당한 것인지요? 답 : 심령의 능력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45년간 명상했습니다. 신비 체험, 유체이탈 체험, 예지몽 등을 여러번 체험했습니다. 어렸을 때는 그 체험들을 효과적으로 다룰 지혜가 없었습니다. 오래 체험해보고 관찰해 보니 젊었을 때는 에고 지향적으로 된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러니 심령적 능력이란 에고 관점의 표현인 것 같습니다. 그것은 위험하고 해로울 수 있습니다. 에고의 바람과 영적 깨달음에서 나오는 지혜를 균형 있게 다루는 게 과제라 할 수 있습니다. 즉 명상을 존재의..

다음 생 49일 돌파 과제

어제는 친구가 딸내미와 집 근처에 왔다가 전화를 해서 찻집에서 만났습니다. 책소식을 아는 친구들에게는 소개의 말을 하게 되는데 하고 나면 항상 부족함을 느낍니다. 어차피 말이란 항상 맹인의 코끼리 묘사처럼 되기 일쑤이긴 합니다. 아침 먹으면서 가장 강하게 떠오르는 점은 이 공부는 다음 생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대개는 이승에서 다수가 무언중 합의하는 바의 좋은 가정을 꾸리고 높은 소득을 받고 행복하게 살기 위한 대안으로 기존 종교에 출석하며 무난하고 평균적인 삶을 사는 데 집중합니다. 그러다 보면 마치 적군의 공격을 받는 성 안의 삶처럼 끝없는 유혹의 도전을 받아 어느 순간 그저 괜찮겠지 하는 선에서 다소 혼란스럽거나 무질서한 삶을 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공부는 거꾸로 세상의 생각을, 끝없이 ..

임종 대비책으로서의 명상

스승들에 따르면 임종시 의식 수준은 사후 의식의 출발점입니다. 또 사람들은 대부분 갓났을 때 의식에서 추락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과 맹자님은 갓난아이처럼 돼야 한다고 강조하셨는지 모릅니다. 의식이 추락하는 가장 큰 원인은 제 생각엔 선악 이분법으로 끝없는 판단과 분별의 삶을 살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설화의 한가지 중요한 가르침도 여기에 있습니다. 즉 선악과를 먹으면서 고통을 몰랐던 인간의 고통이 시작된다는 메시지가 그것입니다. 인간이 겪는 숱한 고통을 보시고 이 문제 해결에 모든 문제가 걸려 있다고 보신 분이 붓다입니다. 제 생각에 일념으로 고집멸도의 길을 가면 인간 의식은 저절로 향상할 것이며 여섯 바라밀을 끝까지 닦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보살도를 가다보면 추락했던 의식수준이 어..

의식 상승

이 공부는 의식 수준이 상승하는 공부입니다. 호킨스 패러다임에서 말하길 사람들은 이승에서 평균 5포인트 상승한다고 합니다. 평균치니까 많이 간 사람과 제자리걸음이나 하락을 한 사람 모두를 평균해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제법 높이 간 경지를 동서의 스승들은 갓난아이로 표현합니다. 갓난아이는 우리가 몸 밖에서 의식으로만 존재할 때의 의식수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갓난아이를 에고가 만든 세상에 적응시키기 위해 우리는 이분법 체계를 주입합니다. 욕망을 부추깁니다. 학교생활과 사회생활을 통해 아이는 경쟁에 중독됩니다. 그런 식으로 하강의 길을 오랫동안 갑니다. 정신차려 공부를 하면 이것이 회복되어 갓난아이 때 의식으로 간다는 소리로 들립니다. 비로소 태어난 목적에 따라 끝없는 향상의 길을..

놓아버린 마음

맹자님은 학문이 다른 게 아니고 놓아버린 마음을 찾는 것이라 했습니다. 이 블로그가 거듭 강조하는 것은 유학의 학을, 기술이나 콘텐츠 학습으로 보지 말고 심학으로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입장이 갈리면 초기 조건의 민감성 원칙에 따라 도달하는 지점이 크게 달라집니다. 심학이라 하면 요즘 말로는 영성 수련이 된다고 봅니다. 살면서 바깥 세상의 운영 원리에 따라 만들어진 환경에 적응하다 보면 타고난 마음, 즉 아이 마음(赤子之心)을 잃어버리고 도와 덕에서 벗어난 삶을 살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마음을 놓아버린 상태입니다. 그러니 바깥 사정에 따라 일희일비하게 되고 홀로 있을 때를 견디지 못하여 오락에 빠지거나 아니면 스트레스를 푼다는 명분으로 이런저런 중독에 빠집니다. 건강이 크게 악화하거나 손재수나 ..

경(敬)의 실천

기독교도 그렇지만 유교도 가르침의 참 의미를 밝혀 실천하는 이가 드물어 통속적 해석에 머물고 다 안다는 생각 때문에 변혁의 동력이 되지 못합니다. 이 블로그가 강조하는 성(誠)이 대표적입니다. 성은 한 마디로 말하면 의식에서 숨길 수 있는 게 전혀 없으니 완전히 투명하게 살자는 것입니다. 다음에 중요한 것이 경(敬)입니다. 경이란 윤집궐중을 실천하기 위해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깨어 있기 위해서 일이 없을 때는 정좌하고 불려불사(弗慮弗思)해야 합니다. 주자어류에서 옮겨 옵니다. "경은 별다른 물건이 아니다. 그대의 정신을 하나로 모아서 지금 여기에 온전히 집중하는 것일 뿐이다. " "경을 지니면 천리(天理)가 밝아져 인욕(人欲)이 억제되어 사라질 것이다." 그러니 인욕이 사라질 때까지 닦아야..

존재상태와 의식, 생각

이 블로그는 우리 현실이자 실체는 의식이며 그 의식의 상태가 바로 우리 존재상태를 결정한다고 봅니다. 이 존재상태가 밝아지고 향상하지 않는다면 삶이 신산하고 괴롭게 됩니다. 존재상태의 점검은 주된 생각이 어떤지를 보면 됩니다. 생각은 내 의지나 의사와 관계없이 일어납니다. 그것을 관찰해서 부정적인 것과 결별하고 긍정적이고 고차원적인 생각이 지배하도록 하기 위해 취하는 일이 명상입니다. 세상에서 들어오는 정보와 어려서 주입된 사고틀(프로그램)은 유치하고 잡스러운 게 대부분입니다. 명상을 통하여 그것들을 해체하고 놓아버리는 일을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평생 노력하면서 의식이 상승하면 우리 존재상태도 점점 높아지므로 우리 현실이 모두 개선됩니다. 마하리쉬 님에 따르면 공부의 진도확인은 생각이 안 일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