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요령과 요점 144

완벽한 항해 지도

주지하시듯 세상을 건너는 완벽한 지도는 이미 모두 알려져 있습니다. 비지니스를 하는 교단과 사이비 스승들이 있고 우리가 선택하지 않거나 잘못 실천할 탓이 있을 뿐입니다. 제가 참된 스승이라고 생각하는 세 분에게서 요점을 뽑아 봤습니다. (1) 억지로 바꾸려고 애쓰지 말고 모든 통제, 저항 및 손익에 대한 환상을 뿌리까지 버림으로써 신께서 변화시켜 주시도록 하는 게 필요할 뿐입니다. 환상을 제거하거나 공격할 게 아니라 그저 그것들이 떨어져 나가도록 내버려 두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2) 이 세상에서 자유케 되려면 세상에 대해 죽어야 합니다. 그러고나면 온 우주가 당신 것이 되며 당신 몸이 될 것이며 당신의 표현이자 도구가 됩니다. 완벽하게 자유롭게 됨으로써 생기는 행복은 말로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

그리스도 의식에 도달하기

제가 페이스북에 '그리스도의 편지 읽기'라는 그룹을 운영하는데 오늘 우리 공부는 편협한 기독교의 독선과 관계 없는 보통명사로서의 그리스도의 길을 가서 보통명사로서의 그리스도 의식에 도달하는 공부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습니다.제가 이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는 저에게 탐심도 진심도 거의 없다고 여겨서 사실상 치심에 젖은 상태였습니다. 비로소 공부 시작했을 때는 탐심이 가장 큰 문제라고 여겼죠! 나름대로 탐심이 엷어졌나 한 순간에 돌아보니 성내는 마음이 마구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아직도 그렇지만 자본가들 선전선동에 휘둘리거나 기레기들처럼 앞잡이가 된 자들, 그런 일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마구 경멸하고 비난하는 마음이 그 편린입니다. 하지만 일단 알고 인정하는 것은 극복의 시작입니다.마음을 관찰하는 것은 일종..

명상과 에고 버리기

의식 향상 또는 깨달음으로 가는 도구로서 명상과 더불어 요구되는 것이 탐진치를 없애는 것입니다. 이것이 왜 중요하냐면 오만 가지 생각이 나오는 원천이자 에고를 구성하는 뿌리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불교나 기독교는 그냥 교단에 출석하는 것으로 때우고 손에 잡히는 방법을 제시하지 못합니다. 일찌기 이고 선생은 에고로 에고를 지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요컨대 초월적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제 생각엔, 구세에 메시아가 필요하다는 사상은 바로 이 초월적 도움 없이 세상구제는 물론 극기복례도 반드시 실패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개개인이 소아 또는 에고를 극복해서 내면에 천국을 건설할 때만 세상 구원이 시작될 것입니다. 탐진치를 없애는 손에 잡히는 방법으로 제가 발견한 것이 스티븐 데이비스의 '..

명상의 주 목적

명상에 대한 접근도 다른 모든 경우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즉 단숨에 대박을 바라면 안됩니다. "명상의 주목적은 내면 삶을 의식하고 친숙해지는 데 있다. (마하라지)"고 합니다. 그런데 초기 조건의 민감성 원칙에 따르면 이것을 실천하는 삶과 하지 않는 삶은 인생 말년에 이르면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나지 싶습니다. 제가 반면 교사로서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20년 전은커녕 10년 전에만이라도 시작했더라면 지금 훨씬 더 좋은 삶을 살고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새는 이승의 출구대책겸 하루 최소 10분 이상, 보통 평균 30분 정도 매일 실천하고 있습니다. 많은 것들이 질서잡혀가고 있고 주변 사정은 모든 면에서 매일매일 좋아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내가 나에 대해 기분좋아지고 있습니다.제가 ..

만트라와 화살기도

제가 일관되게 추구하는 것은 의식이 크게 도약해서 세상 것에서 벗어나고 모든 것이 하나임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그러고나면 오직 신적 사랑, 즉 조건 없는 사랑(바로 신 자체)이 저라는 도구를 거쳐 세상으로 비추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 문제의 해결과 온갖 치유를 덤으로 얻는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거기까지 가는 데 필요한 학습과 실천 가운데 효과 있는 것을 배우고 전하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이 일에서는 끝까지 한두 가지 단순한 일을 철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은 대충하고 중간에 그만두었기 때문입니다. 백성욱 선생 가르침을 한 가지 더 거론하면 부정적인 생각을 알아차리고 버리는 방법이 있는데, 떠오르는 생각 생각마다 '미륵존여래불'을 외면서 버리는 것입니다.강렬하..

아상 닦기와 불퇴위

20년도 전에 불교 수행서로 백성욱 선생 법어집인 '마음을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를 접했습니다. 지식을 많이 늘리고 체험을 많이 했다고 하지만 그때 배운 단순한 노하우를 야무지게 실천했다면 다 필요 없는 것들 아니었나 하는 깨침이 생깁니다. 게다가 지금쯤 엄청 괜찮은 삶을 살고 있으리란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각설하고 그 가운데 한 가지를 소개할까 합니다. "저 잘난 마음을 닦으면 남이 아무리 잘난 척을 해도 마음이 동요하지 않을 것이다. 아상(我相)은 스스로 못났다고 해야 닦이지 잘났다고 하면 닦을 수가 없다." 비유해 말하자면 '골골 80 산다'는 예에서 보듯 참으로 건강이 형편없다고 인정하면 80이상 될 때까지 조심하고 또 조심하기 때문에 건강하게 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제 체험상 바닥 체험..

신인합일의 길

저는 동아시아에서 도라 함은 시공을 초월하면서 무소부재한 부동의 동자, 즉 서양 철학의 신과 같다고 봅니다. 그렇게 텍스트를 읽으면 신을 인격으로 보아 초래한 기독교의 과오를 초월하는 훌륭한 영성적 실천 지침을 얻습니다. 동서 불문하고 이 영성을 제대로 체험하고 실천하면 초기 기독교나 동학처럼 계급차별 없는 변혁의 동력을 낳습니다. 하지만 이 가르침은 소수를 위한 지배이데올로기로 전락하여 비판과 극복의 대상이 되곤 하는데 오늘날에는 기독교가 전지구적으로 극복의 대상이 되었으며 대안으로 동양 영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각설하고 신에게 가는 것 또는 신과 일치하는 것은 내가 신의 일부라는 것과 일부이긴 하지만 홀로그램 원리상 신과 동일해진다는 것을 깨닫고 체험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 길은 소위 에고라는 것..

장자의 핵심 사상과 선불교

우선 인용합니다. “선(禪)이라는 형태로 노장(老莊) 특유의 통찰을 그대로 되살리고 발전시키게 된 원인은 대승 불교의 충격 때문이었다. 토마스 머튼이 예리한 통찰력으로 관찰한 바와 같이 ‘장자의 사상과 정신을 진정으로 이어받은 사람들은 당나라 때의 중국 선사들이다.’ 현실을 바라보는 선사들의 방식이 근본적으로 노장과 일치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선의 황금시대, 16~17쪽)” 우징숑(吳經熊) 님은 특히 장자의 핵심 사상이기도 한 ‘마음을 삼감(心齋)’, 완전히 잊음(坐忘)‘, ’꿰뚫어 봄(朝徹)‘이 선의 핵심 사상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이 세 가지는 장자 인간세와 대종사에 나오는데 그 번역은 중국 사람 간에도 많은 설이 있고 우리말로 그저 부드럽게 된 것들이 모두 핵심을 보여주지 못한다고 보아..

명상을 습관 들이기(2)

우선 번역합니다. "명상을 많이 할수록 다른 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신과 더 깊게 일치해 갈 것입니다. 이기적인 사람은 영적으로 완고하지만 자기를 벗어난 사람은 그 의식이 확장됩니다. 명상으로 당신이 시공을 벗어난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면 곧 신과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신이 당신과 일치하면 모든 것이 당신과 조화를 이룹니다. 혼을 다하여 신에게 말을 걸도록 하십시오! (파라나한사 요가난다)" 스티브 잡스가 이분의 자서전을 끼고 살다시피 했다죠. 매일 규칙적으로 명상을 하는 것은 세상 삶을 성공적으로 사는 데 꽤 우회하는 길처럼 보이지만 실상 가장 효율과 효과가 높은 길이라는 것을 요즈음 깨닫습니다. "주역의 정신은 생각도 행함도 없는 열반 상태이며 우주와 소통하기 때문에 깨달은 자만이 여기에 이를..

명상은 선택 행위임

명상은 신성을 선택하는 행위입니다. 고요한 시간을 내서 발견하는 자명한 앎을 실행하려는 결단이기도 합니다. 유교와 불교가 도움이 되는 것은, 간편하지만 걸림돌이기도 한 인격신 '하느님'을 전제하지 않고 신성을 택하는 꾸준한 노력과 실천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묵상 과제로 나눔을 하고자 두 구절 가져옵니다."참나이기도 한 신성은 무시되고 잊혀지거나 우리가 택하거나 둘 중의 하나다. (데이비드 호킨스, 나의 눈)""마음이 한번 움직이는 것은 바로 볼 수 없는 것을 드러내는 일이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들리게 하는 것이니 참나로 돌아가는 일은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군자는 혼자 있을 때 삼가하며, 혼자 있을 때 삼가한다는 것은 곧 생각이 끊어진 자리를 지키는 일입니다. (이고, 복성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