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학이시습'을 함께하는 동학(同学)이자 붕우(朋友)들이 모이는 페이스북 '그리스도의 편지읽기' 그룹에 제 삶의 지표가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고 오늘은 죽기 좋은 날이란 확신이 들 때까지 훈련하는 것'이라고 썼습니다. 다음은 그 말에 대한 주석입니다. 삶은 여정이고 그 여정은 이승에서 '곧고 좁은 길'을 끝없이 올라가는 일이라는 게 제 학습의 결론입니다. 이 길을 가려면 근본 결단이 이뤄져야 하는데 그 결단은 '탐욕과 애갈'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되어야 한다는 게 '선가귀감'의 말씀입니다. 탐욕과 애갈을 지워낸 귀결은 생사를 벗어나는 것이며 다른 말로 초탈이며 이원성의 극복입니다. 그 경지가 바로 '죽기 좋은 경지'이며 그때 비로소 유교 최고 실천명제인 인(仁)과 서(恕)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