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 2

새옹지마

어제 페이스북에 쓴 글을 논평해준 친구 덕에 글재료 하나 얻었습니다. 요새 과학의 관심사는 뉴턴 이래의 선형 원리가 적용되는 현상을 넘어 비선형 원리가 적용되는 복잡계와 인간의 관찰과 선택이 개입되는 현상들, 예를 들면 멱함수가 적용되는 네트워크 분석이나 양자 역학 등입니다. 대표적인 복잡계는 기후, 주식시장 등입니다. 이들 세계는 질서가 없는 듯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장(場)의 작용이 있으며 특별히 관심을 끄는 것은 비슷한 것들을 끌어당기는 끌개장입니다. 또 주지하듯이 이들 세계는 제멋대로 움직이며(random walk) 예측불가능한 분열, 충돌을 수시로 일으킵니다. 인간의 역사적인 집단 의사결정도 그러한 모습을 보이기에 복잡계 이론을 적용해서 볼 수도 있겠다 싶은 게 오늘 글을 쓰는 이유입니다. 증시..

단상 2022.01.24

종교의 열매

하루 평균 30명 내외 방문하는 제 블로그에 조용기와 전광훈을 거론했더니 명예훼손이라며 삭제하겠다고 합니다. 기독교건 유교건 그 열매를 보면 기복적이며 세속적인지 아니면 진짜 영적인지 분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영성이란 쉽게 봐서 매순간 최고선을 구현하고자 깨어 노력하면서 그것이 좋아 지치지 않는(樂善不倦)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종교란 초지일관 우리 존재의 근원에 주의를 집중해서 언제나 거기에 합치하고자 노력하는 것입니다. 유교가 이것을 '윤집궐중 낙선불권'으로 표현했다면 기독교는 온 존재를 다해 신을 사랑하라(신명기 6:5)고 요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일은 의식주 생활과 병행하기에 꽤 번잡한 듯하고 손에 잡히는 쉽고 간편한 방법도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기독교는 교회 출석과 헌금 따위..

단상 2022.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