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 18

천국과 사랑의 참 의미

“내 목적은 너희를 자기발견과 영적 진보의 길로 이끌어 존재의 다음 차원으로 넘어갈 때만이 아니라 지상에 있는 동안에도 즉시 빛 속으로 들어설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내 그리스도 의식이 항상 너희와 함께하고 있어서 너희가 원하기만 하면 즉시 내게로 올 수 있음을 알라. 이것이 너희에게 의지심이 아니라 위안이 되게 하라. 나는 너희가 스스로 밝아지고 향상하여 그리스도 의식 안으로 가는 관문일 뿐이다.” (454-455쪽) ​ 그리스도는 진단하시기를 우리가 신 의식 안에서 의식적으로 살고 신 의식과 하나 됨으로써 우리의 사고 과정과 삶의 체험에 신 의식이 배어들어 삶이 신명 있는 것이 되도록 하지 못하고 그늘지고 힘겨운 것으로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앞에서 거론되고 있듯이 에고 죽음이라는 진..

에고 소멸과 황금률

“영혼이 ‘신적 실체’에 더 가까이 가 만나고 일치하게 될수록 지상에서 유일한 목표는 영혼의 번영과 만족을 위해 스스로 필요한 관심과 배려로써 이웃이나 타인을 대하는 것이 된다. 주는 것이 숨 쉬는 것처럼 쉬워져서 마침내 타인의 최고선을 촉진하도록 함께 일하는 것을 영광으로 삼게 된다. 이것이 살아 움직이는 ‘신적 사랑’이다.” (449쪽) ​ 앞 페이지에서는 영적 진보가 상당한 수준에 이르러 에고 죽음을 바라보기 직전의 상태를 다뤘습니다. 그때 영적으로 큰 통찰력이 생기는데 그것을 위해 에고 죽음을 바라는 것은 바로 에고 놀음에 넘어가는 것임을 경고하고 있어서 그리스도께서 광야에서 돌아올 때 겪은 세 가지 유혹을 상기시킵니다. 요컨대 끝까지 겸손을 유지하며 모든 것을 신 의식께 맡기는 단호한 결심이 필..

심령(psyche)과 도심(道心)

“영혼은 심령의 중개를 통해서 ‘신적 실체‘이기도 한 ’신적 사랑‘을 세속의 그 무엇보다도 사랑하며 ’존재의 근원‘과 온전히 하나가 되기를 열망한다는 것을 인식한다. 심령은 마침내 ’신적 실체‘ 앞에 에고 의식의 욕망을 내맡기고 에고를 버릴 수 있게 해달라고, 즉 자아의 죽음을 겪게 해달라고 빈다. 이것은 사람들이 실로 영적 삶의 정점에 다가갈 때 일어나며 대개는 그 과정을 이끌어줄 영적 스승을 필요로 한다. 이 자아의 죽음은 더 큰 영적 통찰력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행해져서는 결코 안 된다.” (448쪽) ​책은 영혼과 에고 사이에 존재하는 심령에 대해 437쪽부터 10여 쪽에 결쳐 논합니다. 아마도 불교의 유식론과 칼 융의 심리학에 조예가 있다면 쉽게 이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저로서는 그저..

존재상태를 바꾸는 게 먼저임

“너희의 진지한 탐구와 명상이... 오로지 ‘존재의 진실’을 향해서만 초점을 맞추고 있으면 너희는 자신의 본성이 점차 변화해감을 깨닫게 될 것이고 타인에 대한 지각 능력과 그들의 요구를 감지하는 힘이 전에 없이 커지기 시작할 것이다. 너희는 타인을 더욱더 이해하고 공감하고 배려하고 동정하고 부드럽게 대하게 된다. 실제로 이제부터는 영혼이 가진 신적 생명의 품성이 에고의 자연스러운 자기만족과 자기방어 충동을 제어하기 시작한다.” (447쪽) ​ 궁극의 깨달음, 즉 우리나라에서 알고 있는 견성이나 활연관통을 얻기 위해서는 오직 존재의 근원과 그에 대한 진실을 탐구하고 거기에 대해 몰입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격물치지의 지향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감을 가진 우리는 세상에서 확립된 종교적 교리나, 대중적 인..

신성을 구현하는 길

“영혼이란 수태 순간에 개별 존재 속으로 끌려 들어가는 신적 생명의 정수인데 그것을 묘사하기 위해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거룩한 불꽃’이다. ‘생명력’이 인간 형상을 띠고서 전기적 활동력인 에너지와 결합-배척의 자기적 추동력을 내어놓아 육체를 만들어내는 복잡정교한 작업을 개시한다.” (437쪽) ​ 이 말씀 전후에는 궁극의 실체에 대한 설명이 반복되는데 결국 그것은 우리 영혼을 통해서 미루어 짐작하는 바를 최대한 표현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 대목을 저는 동아시아의 우주론과 심성론에 대응되는 것으로 보니 우주의식과 신 의식은 무극과 태극, 남성적인 것은 양, 여성적인 것은 음으로 보고, 영혼은 성(性)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우주의식은 다른 말로 평형상태인데 그것이 남성적 추동력에 해당..

결혼과 남녀의 의식수준

“두 남녀의 교합이 속 깊은 데서 나오는 순수한 사랑에 의해 이뤄질 때 교합하는 동안 하나가 된 인간 의식은 ‘의식 진동주파수’가 점점 높아져서 ‘신적 지성과 사랑 의식’의 진동주파수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렇게 잉태된 아이가 영에서 난 것이다(요한 3:6).” (429쪽) ​ 이 말씀 전후의 십여 쪽은 남녀 간의 사랑과 교합에서 의식 수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영적인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거의 온전히 세속적으로 이뤄지는 결혼 풍습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볼 때 여기서 배우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세상 삶에서 우리가 바닥에 떨어졌을 때 열심히 찾아 올라가는 영적 의식 수준은 잉태될 때의 의식 수준이라는 점입니다. ​ 바로 그 잉태 때의 의식 수준은 남녀의 교합 순간..

참나 찾기와 극기복례

“너희는 의식을 지닌 육신이 아니라, ‘신 의식’이 분리된 ‘의식 존재’로서 개체화되었는데, 그것은 전기적 입자가 함께 끌려 뭉쳐서 이룬 원소에 의해서 땅 위에 볼 수 있게 된 존재이며 동시에 기초적 물리 법칙에 따라 가시적 생명체를 취한 것이다... 너희 개인적 실체, 즉 영혼은 만유의 실체, 즉 ‘존재의 근원’에서 직접 나온 것이라는 것을 확고히 인식하기 위해 날마다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425-426쪽) 이 대목은 삶에서 나아갈 방향 또는 의식 진화의 방향을 결정짓는 갈림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의식을 하는 지상의 생명체 가운데 하나이며 진화상 최정점에 와 있을 뿐이라는 인식에 젖어 있는지, 아니면 ‘신 의식‘의 일부를 받아 신적 창조력으로 우리 몸을 만들어 지상 삶을 취한 존재인지, 둘 가..

참된 깨달음을 위한 책

“영혼이 영적 버팀목으로 다른 존재를 필요로 하는 것은 자신을 약화시키는 일이므로 나에게 의지하는 것조차도 일시적인 수단으로만 여겨야 한다. 이런 이유로 나는 너희로 하여금 너희 참된 후원자이자 대들보인 ‘생명과 존재의 근원’은 ‘평형상태의 우주의식’의 전능한 차원에서 직접 오는 것임을 깨닫도록 이 책의 기록자를 통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 (425쪽) ​ ‘편지’가 기존 교회와 가장 뚜렷이 차별되는 점은 이 말씀이 아닌가 합니다. 기존 교회는 계속 출석하는 신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 말을 하지 못합니다. 의식하든 못하든 사람들이 교회 아니면 교회의 누군가에 의존하도록 만듭니다. 기존 종교 가운데 그나마 이와 비슷한 가르침을 주는 곳은 불교가 있습니다. 우리는 어디선가 ‘살불살조(殺佛殺祖)’라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