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 16

에고와 동서의 수양론

“나는 너희 세계를 관조하면서 목하 ‘에고 완력’이 다스리는 차원을 본다. ‘부패한 사회’속의 모든 악한 것은 에고 완력에서 나온다. 그것은 너희 행성에서 현재 일어나는 모든 사악하고 거짓되고 도착된 행위들의 근원이다. 그것이 미디어와 너희 집 티브이, 너희 가족, 그리고 국가를 통치하며 지구 구석구석에서 전쟁을 일으킨다.” (337쪽) 저는 사회문제의 진단과 처방을 인간의 에고에서 찾는 점이 우리 교재와 동아시아 사상의 공통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용어가 동서의 모든 현대 과학의 성과를 활용한다는 점만 다릅니다. ‘편지’는 유가에서 정(情)으로 표현한 희로애구애오욕과 불가에서 삼독이라 표현한 것을 에고라고 했고 그 특징을 비판, 비꼬기, 심판, 배척, 모욕, 반목, 불관용, 증오, 시기, 공격, ..

여섯 번째 편지와 멸정복성

“너희 인간적 마음과 거기서 나오는 욕망은 유한하므로 결코 행복과 충족을 가져다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마침내 깨닫는, 영적으로 고양된 순간에 도달하는 것이 가장 고귀한 목표다. 그러한 행복과 충족은 너희가 자신의 인간성을 내려놓고 ‘신 의식’에게 와서 오로지 더 높은 길과 더 풍요로운 삶, 그리고 세속적 상태에서 너희만이 성취할 수 있는 진정한 영적 목적을 구할 때만 체험하게 될 것이다.” (337쪽) 그리스도가 처음에 의도했던 것은 지금과 같은 기독교의 가르침이 아니라 ‘존재의 근본 진실’을 깨달아 모든 사람이 진정으로 행복해지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긍정적 사고’를 통해서 원하는 대로 다 이룬다는 가르침은 부분적으로 바라는 것을 이뤄줄지 모르지만 결국은 에고 욕구를 더 강화할 뿐이라는 점도 지적합니다...

요점 중의 요점

“나는 ‘아버지-어머니-창조력’이 온 우주를 관통하여 끊임없이 흐르고 또 그것이 내 마음 속에서 생각과 느낌이라는 쌍둥이 추동력을 부려 사용하는 생명임을 알았다. 그러니 ‘불완전한 생각과 느낌’이 강력하다면 그 모두가 피조물의 ‘의식 패턴’을 혼란하게 하고 변화시킬 수 있다.” (331-332쪽) ​ 이 말씀은 모든 스승들의 가르침이기도 한 말씀입니다. 지상의 몸 살이, 즉 생존을 위해 주어진 에고의 생각과 느낌은 동아시아에서 천심(天心)이라고 칭했던 ‘아버지-어머니-창조력’의 도구이기도 한데 그것이 도구의 자리에서 벗어나 주인인 천심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면 바로 거기서부터 고통과 불행이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 그래서 반복되는 말이지만 저러한 에고의 태도와 생각을 ‘조건 없는 사랑’의 태도와 생각으로..

고통의 원인과 지복의 비결

“나는 창조자, 즉 ‘우주 의식’에게 인간이 왜 그토록 많은 고통과 악에 시달리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인간이 체험하는 모든 문제는 자아의 중심점(과학이 ‘에고’로 부르는 것)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것은 ‘인간성(personality)’ 속에서 자신을 드러냈다. 즉 자신을 비판이나 여타 공격으로부터 방어하려는 ‘욕구’와... 타인의 반대를 무릅쓰고 자신에게 가장 좋은 것을 모두 차지하려는 ‘욕구’로 자신을 드러냈다.” (325-326쪽) 첫 번째 편지에 이어 그리스도가 인간의 고통에 대하여 에덴에서의 범죄와 그것을 징벌하는 야훼라는 신화로써 설명하는 유대-그리스도교 전통에 반대하여 고통의 원인을 인간의 타고난 이기심에서 찾고자 했다는 점에서 ‘편지’는 동양 영성과 궤를 같이하기..

수행을 위한 우주론과 심성론

“요컨대 ‘아버지’ 본성은 활동적이고 창조적이어서 창조 작업을 행한다... ‘어머니’ 본성은 하전 입자들을 서로 결합시킴으로써 ‘아버지 지성’이 짜낸 전기적 의식의 계획에 형체를 부여하는 것이다. ‘원초적 추동력’인 아버지 의식과 어머니 의식은 둘 다 평형상태에 있고 ‘우주 차원의 본성’이 가진 작업을 수행한다. 그것은 곧 법칙과 질서라는 일관된 시스템 내에서의 성장, 양육, 치유, 보호, 욕구의 충족, 즉 생존이다.” (322-323쪽) 앞에서 우주 의식 안에 아버지 의식과 어머니 의식이 서로 구속하며 평형상태를 이루기에 우주 의식은 둘이면서 하나라고 했습니다. 책은 창조원리를 현대 과학이 말하는 빅뱅과 연결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어차피 우리로서는 그것을 온전히 알 수도 없고 진실로 이해할 수도 없다고 ..

창조 원리와 수행 공부

“‘궁극의 우주 차원’은 개체화된 영이 온전히 알 수도 없고 진실로 알 수도 없으며 접근할 수도 없다. 그것은 평형상태이며 모든 능력, 지혜, 사랑, 지성의 유일한 원천이다. 평형상태의 ‘의식 또는 자각 상태’인 우주 차원은 ‘침묵과 고요’다. 거기로부터 가시적 우주 안에 존재하는 소리와 색, 개체화된 형체, 그리고 볼 수 있는 모든 피조물이 나온다.” (307쪽) ​ 위 인용문을 포함해서 서너 쪽은 노란색 바탕 위에 써 있는데 그것은 이 말씀들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책은 각 문장을 명상하고 심상화함으로써 그 진정한 의미를 서서히 깨달으라고 합니다. 요점은 우주의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모든 것이 의식으로 되어 있으며 그 본질은 침묵과 고요이기 때문에 거기에 이르기 위해 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