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 22

바람직한 임종 대책

“나는 너희가 다음 세상으로 건너가기 전에 이러한 최상의 존재 상태에 이르기를, 그리고 너희 건너감이 고통 없이 이루어지고 너희 건너감이 장엄한 것이 되기를 거룩한 사랑으로 열망한다.” (273쪽) 여기서 말하는 ‘최상의 존재 상태’란 제약당하고 불만스러운 상태에서 벗어나 내적 환희를 누리며 필요한 모든 것이 성취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게다가 고통 없는 임종과 임종 때 이뤄지는 변화가 장엄한 것이 되도록 돕는 게 ‘편지’의 배후에 있는 유일한 목적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 구절에서 신유학의 경전인 대학의 ‘최고선을 지향한다(止於至善)’는 말씀과 공자님이 70세에 성취하셨다는 ‘걸림 없이 뜻하는 대로 이룬다(從心所欲不踰矩)’는 말씀을 떠올립니다. 제가 이 책을 하루도 쉬지 않고 공부하게 된 계기도 이 말씀에..

다음 천 년의 영성

“내가 구약성서의 가르침에 완전히 반하는 가르침을 가지고 왔다는 사실이 신약성서 어디에도 명시되어 있지 않다는 점과, 따라서 그것을, 내 삶과 가르침을 제대로 기록한 책으로 받아들여서도, 믿어서도 안 된다는 것을 너희가 온전히 알기 바란다.” (267쪽) ​ 지상에 보다 조화롭고 평화로운 인간 사회를 구축하는 데 기독교가 실패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대안을 찾는 일이 시급해 보입니다. 그 실패 원인 가운데 가장 큰 것이 유대교의 창조자 개념에 있다는 것은 우리 책의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피라미드가 세워지던 기원전 13-15세기를 살았던 모세의 리더십에서 나온 믿음들이 신약성서와 바오로의 편지들과 타협하여 성립한 기독교는 기본적으로 유대 민족의 이익에 복무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 책은 제자들을 ..

명상과 불면증 1

집안 친척이자 중매를 선 당숙한테 속아 시원치 않은 집에 시집왔다는 억울감, 보도연맹 껀으로 당신을 사랑해 주시던 오빠가 희생당하셔서 인생이 꼬였다는 아쉬움 등을 털어놓으시는 모친. 게다가 시류에 푹 젖어 티브이 조선 프로에 빠지셔서 출연자의 속사정까지 속물적 가치관과 더불어 찬사를 풀어 놓으십니다. 동생 부부와, 조카가 가까운 동네로 이사오는 얘기에 덧붙여진 폭등한 아파트값 얘기. 거기에 내가 들은 얘기라 동탄 아파트값이 오른 얘기를 얹는 나. 명절만 되면 기복적 심사를 상호점검하는 듯한 분위기. 나도 싫다! 마음까지 심란해집니다. 그래서 우리 애들이 명절 모임을 제일 싫어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요새 연재하는 글에 6년 가까이 명상하며 수행하는 삶을 살았더니 편두통을 비롯한 모든 건강 문제가 사라졌고..

단상 2021.02.14

의식 상승과 세상의 구원

“모든 사람에게 조건 없이 사랑을 내보냄으로써 자신의 영적 의식주파수를 높이고자 노력하는 만큼 너희 의식은 서서히 상승할 것인데 그 결과 너희 신체의 건강과 삶의 조건에 극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다. 너희 용감한 이들에게 세계 의식의 고양이 달려 있다.” (264쪽) ​ 저는 위 말씀이 동서 모든 수양서에 있는 말씀의 요약처럼 들립니다. 즉 의식 상승을 위한 노력은 명상과 영적 독서의 두 축을 기반으로 하는데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조건 없이 사랑을 내보낼 수 있을 때까지 매일 생각과 말과 행동을 최선으로 가져가고자 애쓰는 것이 핵심입니다. 사람들에게서 아무런 꺼림칙한 것이 느껴지지 않는 ‘조건 없는 사랑’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서 하는 일이 바로 에고 지우기입니다. ​ 에고 지우기란 마태복음 16:24절에..

학습 공동체

“는 너희가 종교적 신념과 상관없이 작은 그룹으로 모여서 이 편지를 일상생활 지침으로 함께 적용하기를 강력히 권한다. 할 수 있다면 각자의 프로그램을 벗어나서 자신이 진정한 영성에 대해 무지함을 기꺼이 인정하면서 자신의 삶을 영적으로 향상시킬 방법을 배우기를 강렬히 열망하는 그런 겸허한 마음으로 서로 모여서 함께하라.” (250쪽) ​지금 세상은 진정한 영성에 대해 아예 관심이 없거나 좋게 해석하면 이미 다 아는 것으로 간주하고 돌아가는 듯합니다. 그것은 TV를 비롯한 매체들이 다루는 것을 보면 압니다. 우리 책도 언론 매체에 대해 세속 종교의 사도쯤으로 봅니다. 제가 인상 깊게 읽은 기틀린의 ‘무한 미디어‘를 요약하면 우리가 접하는 모든 인공 영상과 사운드는 헐리우드와 코카콜라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

남녀관계와 진정한 순결

“현재 성에 대한 너희 접근방식이 너희 의식 상승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242쪽)... 진정한 순결은 온갖 유혹에 둘러싸여서도 욕망에 휘둘리지 않고 세속적 감정에 흔들리지 않으며 세속적 욕정에 오염되지 않으며 소유하려는 열망과 갈망이 없을 때만 얻을 수 있다(247쪽).” ​ 책은 이슬람을 포함한 동양 및 서양의 남녀 관계에 대한 그릇된 생각과 관습을 바로잡기 위해 넷째 편지에서 20쪽 이상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남녀의 성적 차이는 근본적으로 ‘존재의 근원’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신성한 것이며 모든 종류의 남녀 관계에서 의식 초월을 위해 노력하고 서로간의 행복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바이블도 지적하고 있지만 정당한 이성이 아닌 상대에 대한 욕정은 실제 본인과..

명상과 우환

“여러분 나라와 삶 속 모든 사람들, 심지어 원수에게도 선의와 사랑을 방사함으로써 ‘아버지’-‘알라’-신 의식의 가호 속에서 살기를 애쓴다면 여러분은 결코 공격당하지 않을 것이며 슬픔을 알지 못할 것이며 인간 의식이 지어낸 그 어떤 불행과 우환을 겪지 않게 될 것입니다.” (237쪽) ​ 이미 우리 책은 ‘존재의 근원’을 신, 알라, 야훼, 무한자, 지성, 신적 마음, 신 의식, 도(道) 등으로 부른다고 지적했습니다. 특별히 네 번째 편지부터 기독교에서 쓰는 ‘아버지’와 이슬람의 ‘알라’가 똑같은 신 의식을 지칭한다는 것을 강조하는데 그것은 세계 평화를 위해서 먼저 사람들의 의식을 바꾸려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책은 향후 천 년의 비전과 세계의 평화라는 큰 설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위 ..

신유학의 현대화

중국 현대 사상가로는 리쩌허우를 인상깊게 읽었지만 실천적으로 아쉬움이 있던바 뚜웨이밍을 알고보니 제 관심사와 거의 일치하는 분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뚜웨이밍과 관심사가 상당부분 겹치는 우리나라 학자로는 김용민 님이 있습니다. 두분 인터뷰에서 두 개를 가져왔습니다. 제가 하나 덧붙이는 사항은 한국만이 체험했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니 요컨대 민주주의는 깨어있는 시민의 정치가 될 때 제대로 작동할 것이며 이들이 바로 주권자, 더 나가면 제왕이기 때문에 모든 시민이 내성외왕의 제왕학인 신유학에 통달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1. 『논어』라는 텍스트가 어떻게 생기고 전승되었는가를 연구하는 것만 진정한 학문이고, 『논어』로부터 삶의 철학을 배우는 것은 진정한 학문이 아니라고 한다면 불행한 일일 것이다. 나는 실..

의식 에너지와 명상

“너희 각자의 삶에서 생각과 말과 행동은 미래 삶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시시각각 관계를 맺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늘 명심하라... 생명 없는 ‘고체’ 형태의 물질이든 살아 있는 플라즈마든 상관없이 땅 위에 있는 모든 것은 가시화된 의식 에너지다. 너희는 생각으로써 주변 모든 것을 먹여 살리거나 아니면 파멸시킨다.” (232-233쪽) ​우리는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모든 것을 창조합니다. 생각과 말과 행동은 우리 의식에서 나오며 우리 의식에 저장됩니다. 단 한 순간이라도 의도적으로 택한 생각은 우리 자신과 주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런 식으로 우리는 창조에 참여합니다. 그래서 신유학은 대학과 중용을 통해서 홀로 있을 때를 삼가라고 한 것이며 구체적으로는 보이지 않는 곳..

향후 천 년의 과제

“그들은 모두가 똑같은 것을, 보았고 깨달았고 알았다. 그들은 높이 추앙받았지만 그 추종자 가운데 극소수만 가르침을 이해했다. 제자들은 저마다 자신의 방식으로 말씀을 해석했다. 그 해석들은 각자 놓여진 조건과 성향에서 파생된 것이다. (232쪽) ​ 앞 글에서 이 이며 근본적 내지 인데 그것을 알고 체험하는 것보다 “더 높은 열망은 없다”고 하였습니다. 책은 그것을 보고 깨닫고 이해한 스승들이 뒤에 오는 모든 이들, 즉 우리에게 제시한 목표 또한 그들이 체험한 것을 체험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 오늘날 지구촌이란 말이 말하듯 하나로 연결된 세상에서 분열과 다툼을 종식시키려면 위와 같은 사실에 모두가 합의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분열과 다툼 가운데 가장 큰 줄기라 할 수 있는 기독교 문화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