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 24

너무 간단한 공부의 핵심 요결

"내가 번영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내 의지를 버리고 아버지를 향해 내가 떠맡은 모든 일에 도움을 간구하는 것이라고 배우지 않았던가?" (70쪽) ​ 앞서 거론한 개체화 또는 가시화 과정에서 고통이 생긴다고 했는데 거기에 대한 부연 설명이라 할 수 있는 구절이 이어지므로 인용합니다. "개체화 과정은 인간 행동에 '당기기와 밀어내기', 즉 '주기와 받기'라는 역학을 만들어냈다. 인간의 이러한 성질이 사람들에게 크나큰 고통을 가져오는 원인이 되기는 했지만 그들로 하여금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해 좀더 나은 삶의 길을 추구하도록 재촉한 것도 바로 그 고통이 아니던가? 나는 인류의 불행도 인간 존재의 설계도상 그만의 역할이 있음을 깨달았다." ​ 이어서 고통을 초래하는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처방이 제시됩니다. 그..

그리스도의 첫 번째 유혹과 물질화 기적

"나는 '작은 나', 즉 인간인 내가 내 필요에 의해 이기적 목적으로 '창조력'을 사용한다면 '아버지-창조의식'과 나 자신 사이에 스스로 방벽을 치는 것이 되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면 방금 내가 배웠던 모든 것이 내게서 거두어져 가버릴 것이 틀림없었다." (66쪽) ​ 인간의 마음은 창조력이기도 한 우주 마음에서 나온 빛이지만 우주 마음이 태양 빛이라면 인간의 마음은 촛불에 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42쪽). 하지만 우주 마음과 인간의 마음은 똑같이 창조력이 있어서 "확신 또는 흔들림 없는 믿음"은 인간의 환경에 강력한 힘을 미친다고 합니다(43쪽). 한편 인간의 마음이 전자를 관찰하면 파동이어서 형체를 가지지 못한 것들이 입자로서 형체를 가지게 된다는 것은 오늘날 양자 역학이 알아낸 것입니다. ​ ..

구원과 복음

"가시적 '존재'가 가지는 쌍둥이 추동력을 그들 마음과 심장에서 정화하는 데 필요한 단계들만 행하면 '고통으로부터의 구원'이 그들 손 안에 있다는 '복음'을 얼마나 즐겁게 이야기해 줄 것인가? 나는 그것이 이해력과 자기 통제력만 있으면 되는 매우 간단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63쪽) 근본 실체에 대하여, 그리고 존재의 근원과 창조 과정에 대하여 완전한 깨달음을 얻고 나서 바로 창조 원리에 어긋나는 인간의 고통을 숙고하고 그것을 해결하려는 생각은 붓다와 그리스도가 똑같이 직면한 문제라고 앞에서 거론했습니다. 그리고 실상 그 해법도 같은데 결국 인간의 고통은 자신의 생각과 믿음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고통과 불행을 초래하는 모든 관념을 제거하는 데로 모아집니다. 그것은 동시에 입에 발린 구원의 문제가 아니라 ..

쌍둥이 추동력

"사실은, 그가 더욱 성장하여 세상일에 더 능숙해질수록 그의 쇠사슬과 가죽끈은 그를 ‘결합-배척’의 쌍둥이 의 손아귀 속에서 더욱 꼼짝달짝 못하도록 옭아맨다.“ (59쪽) ​ 신학이 지복직관이라 말하는 것은 동아시아의 견성과 다름없다는 것이 제 생각인데 어쨌든 그리스도는 존재의 근원을 ‘바로 보는’ 체험을 하고 환희와 놀라움에 빠졌으나 그때 바로 든 생각은 “사람들이 어찌하여 질병과 불행과 궁핍에 시달리는지” 하는 것이어서 싯다르다 붓다가 도달한 지점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왜 무한한 창조력의 작용에도 불구하고 피조계, 특히 인간계에 질서와 사랑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고통이 존재하는가 하는 의문에 대해 ‘편지’는 ‘피조물이 개체성을 취할 필요가 있었고 개체성을 보장하는 두 가지 근본적인 힘, ..

편지와 신비주의 영성

"(이와 같이) 영광스러운 창조에 관한 놀라운 전망을 나는 보았다. 즉 우리가 진정으로 '지적인 창조력'과 '하나 되고' 정화된 통로가 되고 도구가 되면 우리 의식이 점차 상승하여 바로 '우주적 창조력'의 본성을 우리 마음과 심장을 통하여 표현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고 나면 '지상의 생명'은 실로 언제나 '천국의 상태'가 되고 우리는 영원한 생명의 상태로 진입할 것이다." (55쪽)​ 우리는 하늘에 있는 신이나 신전에 모셔진 신상을 숭배하듯 예수를 생각하는 게 아닌지 돌아봐야 합니다. 그리스도가 우리들처럼 20대의 과오와 실수, 한계를 느꼈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고뇌했고 드디어는 요한을 만난 일을 계기로 광야의 수행을 했으며 거기서 무엇을 깨달았기에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치유와 가르침..

거룩한 우주 마음과 일체유심조

"우주 마음의 창조력은 무한하고 영원하며 형상을 띠고 개체화된 모든 드러난 것들의 배후에 있는 진정하고 유일한 실체다." (47쪽)​ ​이번에 독회분을 엮어 책을 내려는 생각에 욕심이 들어가서 그런지 10꼭지를 쓰고 이틀을 쉬었습니다. 이번 내용은 그리스도께서 광야에서 본 것 가운데 '거룩한 우주 마음이 가진 창조력'에 대한 말씀입니다. 실상 이 마음이 우주를 꽉 채우고 모든 피조물 안에 또 배경에 존재하면서도 시공을 초월한 상태에서 끝없이 작업(work)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배운 바로는 그 상태란 '무소부재 전지전능' 상태입니다. 이 상태를, 유태인을 비롯한 거의 모든 낮은 의식의 사람들은 쉽게 하늘에 있는 무소불위의 검찰총장쯤으로 상상하는데 그것이 오류라고 하는 것이죠! 실상 구약의 대부..

그리스도의 깨달음 체험

"나는 우주에 견고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다양한 '의식 상태'를 형상화시켜 보여주는 것이고, 그리고 의식 상태가 '티끌들의 아물거림'의 조직과 형상을 결정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므로 모든 외적 형체란 내적 의식의 표현물이었다. 과 은 하나이고 같은 것임을 나는 깨달았다." (44쪽) ​ 우리 동아시아에서도 완전히 깨달은 사람이 보이는 능력에 대해 신통(神通)이라 해서 여섯가지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즉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천안통, 모든 것을 듣는 천이통, 공중부양을 가리키는 신족통, 다른 이의 마음을 읽는 타심통, 전생을 보는 숙명통, 그리고 모든 번뇌가 사라진 누진통 등입니다. ​ 그리스도는 인간 의식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상태에 이르러 저러한 능력을 드러내신 것으로 ..

예수의 초기 생애와 광야 체험

"은 내 인간 의식의 총체적 내적 정화기간이었다. 구태의연한 태도와 믿음과 선입견은 모두 해체되어버렸다." (41쪽)​ 36-41쪽에서 그리스도는 태어나서 서른 살까지 삶이 어떠했는지 말합니다. 읽어보면 참으로 성서 편집자들이 예수의 신성을 부각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사실들을 의도적으로 누락시켰으리라는 게 짐작됩니다. 왜냐하면 그 또래 아이들처럼 그는 제멋대로였고 어머니를 거역하는 반항아였기 때문입니다. ​ 특히 부당한 권세를 부리는 유대교 지도자들에 대해서는 "볼 때마다 열이 올라 고함을 지르며 분통을 터뜨렸다."고 고백합니다. 물론 남다르게 약자에 대한 연민과 동정심이 컸기 때문이었습니다. 어쨌든 "예리한 지성과 통찰력, 논쟁의 재능 등"의 탈렌트가 있었다고 고백하며 "야훼의 '심판과 진노'를 ..

역사 속의 예수

"나는 더 나은 생각하는 방법과 살아가는 방법을 깨닫고 유대 동족들에게 내가 아는 바를 전해주고자 했지만 거의 성공하지 못했다." (33쪽) 요세푸스는 예수가 로마의 법과 질서와 통치를 타도하려다 십자가형에 처해졌다고 기록했지만 그것은 로마 통치자의 시각일 뿐, 그리스도는 유대 전통의 모순을 극복하고 일반 대중이 실 생활에서 행복하게 살기 위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가르치려고 했을 뿐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예수에 대한 재판에서 입증됩니다. 빌라도는 그리스도를 전혀 정치적으로 보지 않았기 때문에 유대인들이 알아서 하기를 바랐지만 유대 지도자들의 강권에 의해서 매우 소극적으로 재판에 임했다고 신약은 자세히 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실상은 식민지 마을에서 일어난 작은 소요 정도였던 것인데 ..

시급히 요구되는 더 높은 이상

"육신의 세계가 절멸로부터 구출될 길은 오로지 더 높은 이상을 실현하는 길밖에 없다." (28쪽) 밀라노 칙령으로 기독교가 세속 권력의 공인을 받은 이래 그리스도의 삶을 따라 살기보다 세례를 받고 기독교인이 되는 것이 권력과 부를 얻는 길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기독교 신앙은 그 순수한 의미를 잃어버렸다고 진단됩니다(나무 위키 '밀라노 칙령'편 참조). 급기야는 오늘날 대중매체와 티브이가 성경의 역할을 대신하게 되었으며 그 결과 코로나와 같은 전세계적 역병을 불러와서 이제 인류의 절멸도 배제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라도 그리스도가 광야에서 실제 체험한 게 무엇인지 밝혀 대다수의 인류가 그리스도가 사신 대로 살고자 결단해야 할 것입니다. 그 길은 이제까지와는 다른 보다 높은 이상을 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