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 15

공부에서 느끼는 것

현재 제가 전력을 기울이고 무엇보다도 우선 순위를 두어 하는 공부는 '신 의식과 온전하게 하나가 되는 공부'입니다. 계기는 인생에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는 일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원인은 오직 철저히 진실하지 못했다는 것과 탐진치를 극복하지 못한 데 있다고 진단했습니다.목숨을 구한다는 절실함으로, 절대로 뒤로 가지 않으리라는 결심으로 과거 공부를 모두 복습하면서 가장 확실한 공부 방법을 찾아갔습니다. 답은 완전히 투명해지는 일, 우리 전통에서는 성(誠)의 실천이 하나요, 매일 신 의식을 만나기 위해 고요히 침잠하는 일, 우리 전통에서는 중(中)과 화(和), 또는 지관(止觀)의 실천이 그 둘입니다.이 블로그에서 계속 반복되는 말을 꺼내는 것은 오늘 깨달은 일 때문입니다. 제가 이 공부와 ..

단상 2019.01.08

완벽한 항해 지도

주지하시듯 세상을 건너는 완벽한 지도는 이미 모두 알려져 있습니다. 비지니스를 하는 교단과 사이비 스승들이 있고 우리가 선택하지 않거나 잘못 실천할 탓이 있을 뿐입니다. 제가 참된 스승이라고 생각하는 세 분에게서 요점을 뽑아 봤습니다. (1) 억지로 바꾸려고 애쓰지 말고 모든 통제, 저항 및 손익에 대한 환상을 뿌리까지 버림으로써 신께서 변화시켜 주시도록 하는 게 필요할 뿐입니다. 환상을 제거하거나 공격할 게 아니라 그저 그것들이 떨어져 나가도록 내버려 두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2) 이 세상에서 자유케 되려면 세상에 대해 죽어야 합니다. 그러고나면 온 우주가 당신 것이 되며 당신 몸이 될 것이며 당신의 표현이자 도구가 됩니다. 완벽하게 자유롭게 됨으로써 생기는 행복은 말로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

그리스도 의식에 도달하기

제가 페이스북에 '그리스도의 편지 읽기'라는 그룹을 운영하는데 오늘 우리 공부는 편협한 기독교의 독선과 관계 없는 보통명사로서의 그리스도의 길을 가서 보통명사로서의 그리스도 의식에 도달하는 공부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습니다.제가 이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는 저에게 탐심도 진심도 거의 없다고 여겨서 사실상 치심에 젖은 상태였습니다. 비로소 공부 시작했을 때는 탐심이 가장 큰 문제라고 여겼죠! 나름대로 탐심이 엷어졌나 한 순간에 돌아보니 성내는 마음이 마구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아직도 그렇지만 자본가들 선전선동에 휘둘리거나 기레기들처럼 앞잡이가 된 자들, 그런 일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마구 경멸하고 비난하는 마음이 그 편린입니다. 하지만 일단 알고 인정하는 것은 극복의 시작입니다.마음을 관찰하는 것은 일종..

고통을 극복하는 공부

어제는 15년 전 돌아가신 제 부친과 동갑이신 장모님을 뵈러 동네 요양원엘 다녀왔습니다. 몸은 이미 유아상태와 흡사하게 되셨고 의식은 그저 이것저것 안부하시고 미안해하시는 마음만 남아있었습니다. 사람을 전혀 알아보시지 못합니다. 아마도 기억이 다 지워지신 듯합니다.제자가 스승에게 여쭈었습니다. "선생님 제가 진보했는지 어떻게 알아봅니까?" "얘야 전에는 화가 나던 일이 이제 웃음이 나지 않더냐? 그럼 나아진 게지!" 또 하나는 월쉬 책에서 읽은 것인데 깨달은 후에도 청구서는 날아오고 고통도 받지만 고통 없이 고통 받게 된다고 합니다. 요컨대 내면이 완전히 바뀌는 게 공부의 결과라는 것 같습니다.어느 직장에서건 만나기 싫은 사람을 만나는 일은 피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만나고 싶은 사람을 못 만나는..

단상 2019.01.02

우환에 삶이 있음(生於憂患)

인상깊은 무엇인가를 적으려고 이것저것 한참 뒤적이다가 문구 두 개 찾았습니다. 어쩌다 바깥 세상에 초라한 책 하나 내보낸 것이 기승전'명상'을 얘기한 책이었는데 책이 나올 즈음 저는 나름대로 깊은 바닥 체험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책의 기본 개념이 제가 깊이 공감하고 큰 영감을 받은 필자 월쉬에게서 온 것이란 걸 확인했습니다. 월쉬는 그의 책 '신과 나눈 이야기'에서 "우리 안락한 세상이 끝날 때 삶은 시작된다. 그러니 지금 편치 않다면 삶에서 변화가 끝난 게 아니라 시작된 것임을 명심하라."고 합니다. 월쉬와 잠시 함께 일했던 퀴블러 로스는 '죽음학'의 세계적 권위자입니다. 다음 사진을 가져오려고 서론이 길었습니다. 쉬운 말이지만 옮깁니다. "우리가 아는 가장 아름다운 사람들은 패배를 겪고, 고..

단상 2019.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