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 22

학이시습과 향원

"에고란 인간 의식이 그것을 지배하는 보이지 않는 에너지 장에 의해 실려가는 것에서 비롯된 철벽 같이 굳은 생각의 습성으로 볼 수 있다. 이 생각의 습성들은 반복과 사회적 의견 일치를 통해 강화된다. (나의 눈, 184쪽)" -- 에고를 이해하는 것이 멸정복성과 극기복례의 입구입니다. 그래서인지 어제 인용한 금강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라는 생각을 버릴 것을 되풀이해서 강조합니다. 에고는 또한 의식 세계에서 특정한 자리 또는 입장(position)을 고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호킨스 박사는 에고를 설명할 때 'positionality'라는 표현을 자주 씁니다. 에고는 모든 것이 변하는 세상에서 안정을 희구하는 본성 때문인지 특정한 자리, 즉 의견을 고집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초중등 교육을 통해 수없이 ..

중력장 벗어나기

"영적인 진화는 지구 중력을 벗어나는 우주선과 아주 비슷하다. 처음에는 중력을 떨쳐버리기 어렵지만 결국에는 중력장을 벗어난다. (나의 눈, 172쪽)"-- 영적 진화는 의식의 진화로 바꿀 수 있겠습니다. 중력을 벗어나려는 욕구가 우리에게 있을까요? 가시 세계 모든 것을 충족해도 '더 많은 무엇', '더 큰 무엇'을 열망하고 있다면 그것은 중력을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라 하겠습니다. 이것이 차원이 다른 욕망임을 깨닫지 못하면 불노장생을 간구하며 세상에 잘 통하는 삶, 달리 말해서 통속적인, 또는 세속적인 삶으로 마감하게 되는 것입니다.이 욕망에 가장 부합하는 삶을 선가귀감은 '세간을 벗어난 자유인(出世自由人)'이라 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도달하는 길을 73절에서 길게 설명하고 있지만 금강경의 요점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