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20 2

의식 진화의 길

'내가 교회를 등질 마음이 없는데 왜 이단이냐?'라고 항변했던 마이스터 에카르트는 오늘날까지 로마 교회로부터 완전히 복권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제대로 된 기독교도와 비기독교도에게 가장 많이 인용되는 신학자이자 영성가입니다. 그의 말 하나 인용합니다. "누구든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마태 16:24) 모든 것은 여기에 달려 있다. 자기 자신에게 관심을 돌려라. 그리고 그것을 발견한 그곳에서 자기 자신을 너로부터 놓아보내라. 이것이 가장 올바른 것이다. (영성지도 10쪽)" 여기서 '부인'은 원문에는 잊음(forget)으로 되어 있고 1968년 최익철 님 번역판엔 ‘자기를 끊고’로 되어 있어서 요즈음 서양 영성의 자아 소멸에, 동양 영성의 무아와 극기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그것은 ..

사람의 아들이란?

복음서에 의하면 나는 하느님의 독생자로 일컬어졌다. 그렇다면 나는 왜 종종 나 자신을 일러 사람의 아들이라고 했을까? 나는 나의 신성에 대한 만연한 믿음에 반하여, 그리고 내가 그들과 똑같이 육신으로부터 나온 존재라는 사실을 사람들의 마음에 각인시켜주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그렇게 말했던 것이다. 나는 그들이 오직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알고 내가 가르치는 대로 올바로 사고하고 올바로 행동하기만 하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그들도 또한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만들려고 애썼다. 나의 인격과 내 영적 의식을 중심으로 너무나 많은 신화가 생겨서 이제는 그것을 가능한 한 완전히 없애버려야 할 때가 됐다. 바로 그것이 사람들을 영적으로 진화해가지 못하도록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31쪽)-- 복음서를 쓰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