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면 내심 깊은 곳에 있는 열망은 참된 해방과 지상천국을 누리고자 하는 데 있었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제 경우 이를 위한 독서의 종착역이라 할 수 있는 책이 '그리스도의 편지'이고 그 앞 역이라 할 수 있는 책들이 '에고로부터의 자유'와 '내려놓기'입니다. 세권의 핵심은 극기복례이고 극기복례의 요체는 서양식으로는 거비정화(purification), 진덕명화(illumination), 신인합일(deification)이고 우리 식으로는 거경(居敬), 궁리(窮理), 역행(力行)인데 '종심소욕불유구'에 도달하여 '평천하'에 기여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대학의 요체는 수신제가로 평천하하자는 것인데 평천하는 기독교식으로 해석해서 지상에 천국을 건설하는 일이라고 봅니다. 다시 말하면 수행을 해서 해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