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파악한 공부 목표로서의 깨달음이란 에고가 사라짐으로써 드러나는 비이원성의 상태를 말합니다. 공부의 방향과 지도를 가지고 있어서 평생 이 단순한 과정을 실천하기만 하면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마하리쉬 용어로 하면 바사나(習)를 다 버리면 마치 두레박 끈이 끊어져 물 속으로 들어가버린 상태인 '본연적 무상 삼매'의 삶을 살게 됩니다. 가장 먼저 필요한 일은 침묵과 고요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잊을 때 느껴지는 존재감 또는 의식(지눌스님이 말씀하신 공적영지와 같습니다)이 참나, 즉 우주의 유일한 실체라는 것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마하리쉬는 젖을 빠는 아기의 상태로 묘사합니다. 이 상태는 깨어 있는 상태, 잠든 상태, 꿈꾸는 상태의 바탕에서 이들이 서로 다른 상태임을 분간하게 해주는 스크린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