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 20

편지를 통한 그리스도의 소명

- 2천년 전 예수는 부족 수준의 신 의식이 완전히 오류라는 것을 가르치다가 반발을 사서 죽었다. 징벌을 얘기하여 두려움을 일으키는 신 개념은 세속적 통치용이다.- 모든 이의 운명은 천국을 향한 상승 행로를 가는 것이다.- 편지를 통해 설파하려는 것은 창조원리를 이해시켜 지속되는 실패를 성공으로 바꿔주려는 것이다. 특히 일체는 진동주파수이며 에너지이고 의식이므로 사물의 진동을 바꾸고 새 의식을 주입하면 사물은 바뀐다. 따라서 필요한 것을 시각화해서 전심전력 믿으면 현실화된다.- 또 아무 생각이 없을 때 생각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비판과 판단을 하면 그것은 되돌아온다. 타인에 대한 바람이나 통제되지 않은 감정도 조심해야 한다. 파괴적인 생각이 파괴적인 결과를 부르기 때문이다. 다른 이들에 대한 태도와 생..

평생 실천할 일

이제 겨우 초심자로서 깨달음 또는 마음에 관한 학습내용을 되풀이하는 이유는 첫째는 인문적 유희가 제 유일한 취미이고 둘째는 그간 세상에서 통하는 삶이 결코 참된 행복에 이르게 하지 못한다는 자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통하는 삶이란 착한 사람이 되고 성공한 사람이 되고 한 가지 더 보탠다면 독실한 신자가 되는 것입니다. 어쩌면 흔히 성공한 사람들이 인정받고 있는 지점이 이것일 겁니다. 하지만 오늘날 고위 공직을 거치고 유명한 종교단체에 등록된 자들로서 부패인사로 심판받고 감옥에 가는 이들이 여러 두름이 되고 남습니다. 진정한 행복의 길은 깨달은 사람이 되는 것, 보살이 되는 것 또는 지상천국에 들어가는 것 가운데 하나라는 것을 저는 뒤늦게 깨닫습니다. 그런데 실상 이 세 가지는 모두 한 가지입니다...

천국에 이르는 길

앞서 정리한 제 공부의 요점은 평생 배우고 읽은 것의 결론이라고 해도 됩니다. 결국 고금동서에 걸쳐 인간 마음이 똑같이 생겼다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그 모든 가르침의 요체는 같다고 보는 게 맞을 것입니다. 다만 정상에 오르신 분들이 문화와 언어에 따라 표현을 달리 했기에 많은 길이 있는 것처럼 보일 뿐입니다. 오늘날 이 길에 들어서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은, 무언가 쟁취하고 성공하여 이러저러한 요건이 성취되어야 행복할 것이라고 세뇌하는 온갖 프로그램과 깨달음처럼 어려운 일이 내게 가능하겠는가 하는 의심입니다. 그래서 마하리쉬 님은 '깨달음이란 내게는 먼 얘기다.', '쉬운 일이 아니다.', '참나를 알기 위해 극복할 게 너무 많다'와 같은 생각을 모두 버려야 한다고 합니다. 7세기에 이 길을 안내한 승찬스님..

공부의 요체

제가 파악한 공부 목표로서의 깨달음이란 에고가 사라짐으로써 드러나는 비이원성의 상태를 말합니다. 공부의 방향과 지도를 가지고 있어서 평생 이 단순한 과정을 실천하기만 하면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마하리쉬 용어로 하면 바사나(習)를 다 버리면 마치 두레박 끈이 끊어져 물 속으로 들어가버린 상태인 '본연적 무상 삼매'의 삶을 살게 됩니다. 가장 먼저 필요한 일은 침묵과 고요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잊을 때 느껴지는 존재감 또는 의식(지눌스님이 말씀하신 공적영지와 같습니다)이 참나, 즉 우주의 유일한 실체라는 것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마하리쉬는 젖을 빠는 아기의 상태로 묘사합니다. 이 상태는 깨어 있는 상태, 잠든 상태, 꿈꾸는 상태의 바탕에서 이들이 서로 다른 상태임을 분간하게 해주는 스크린이기..

세상을 건너는 확실한 길

사람들은 이승에서 1% 또는 5% 안에 들기는 간절히 바라고 열심히 노력하거나 혹은 아예 포기하거나 합니다. 어쨌거나 이런 바람은 모든 이들의 심사에 깊이 아로새겨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의식 세계를 흠모해서 1% 혹은 5% 안에 들고자 하는 욕망을 가진 예는 찾아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어제 글을 참조한다면 저는 상자 안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바닥 체험을 하고 열심히 상향의 길로 가서 바라건대는 1% 내지 5% 안에 들어가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이승 삶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인 까닭은 다음 세상으로 건너가는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방편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목표는 불가에서 화엄의 길이며 평생 화엄경을 번역하신 탄허스님은 '향상일로(向上一路)'를 좌우명으로 삼으셨습니다. 다행히 현대 최..

상자 밖의 사고

혜거스님 얘기 꺼낸 김에 더 풀어보겠습니다. 스님은 가부좌를 할 때도 "나는 지금부터 죽은 사람이다."고 생각하면 다리 저린 것도 사라지고 심장 박동을 듣는 경지가 온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저 말씀은 출가한 사람이나 템플 스테이 참가한 사람에게 해당할지 몰라도 우리에게는 어려운 일입니다. 다만 일상생활에서 나는 이제부터 죽은 사람과 같다고 생각하는 것은 좋은 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진실로 믿는 경지까지 간다면 스피노자가 말한 '영원의 안목' 또는 '신의 안목'에서 사언행위를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호킨스 박사는 완전히 깨닫고 보면 몸은 그저 하나의 물건 혹은 애완 동물과 차별없이 여겨지며 마치 '카르마 태엽'으로 자동적으로 움직이는 로봇과 같이 보인다고 합니다. 고등 수학 이..

회광반조와 명상

명상의 특징을 잘 요약해주는 말이 회광반조(回光返照)입니다. 빛을 돌려서 거꾸로 비춘다는 말인데 여기서 빛이란 우리의 의식으로 읽어야 한다고 봅니다. 몸을 가진 우리는 진화 과정에서 생존을 위해 의식을 오감에 집중하여 밖으로 향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하여 몸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을 재빨리 알아차려 반발하거나 도망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의식을 되돌려 안으로 비춘다 함은 의식이 나온 존재의 근원을 파악하려는 노력입니다. 이것이 바로 명상입니다. 계속 검색하다가 혜거스님이 명상에 대해 말씀하신 걸 보고 반색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탄허스님께 배운 혜거스님은, 우리나라 명상법은 위빠사나와 달리 오관을 닫고 일시적으로 죽는 데 비결이 있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회광반조를 실천하는 비법이라고까지 할 수 있습니다. ..

개혁과 동양 영성

세상과 싸우는 이는 소크라테스가 설파한 동굴의 우화를 잊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림자와 싸우다보면 지치기 쉽고 분노에 싸여 스스로 병들기 쉽습니다. 더구나 증상과 싸우는 게 되어 잘 개선되지도 않습니다. 그림자를 비추는 실체를 찾아 치유의 손길을 뻗어야 합니다. 그 가장 좋은 길이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바로 수신제가 후 치국평천하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수신제가의 핵은 바로 경(敬)이요 성(誠)입니다. 성(誠)이란 완전한 투명성이고 완전히 투명하기 때문에 경외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경(敬)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반드시 홀로 내면으로 들어가는 시간을 매일 가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 조상의 가르침입니다. 이것만 잘 해도 제가(齊家)는 바로 된다는 것이 제 체험입니다. 나라를 다스리고 세상..

단상 2018.04.21

깨달은 사람

10여년 전 읽었던 마하라쉬에 관한 책 '나는 누구인가'를 복습하고 있습니다. 깨달은 사람에 대한 설명을 보면 기독교의 성령의 힘으로 사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다이몬의 소리대로 살던 소크라테스도 성령을 입은 사람이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마하리쉬는 구도자의 근기에 따라 화약-숯-젖은 석탄으로 사람을 나누고 불이 붙는 시간이 깨달음에 걸리는 시간이라 합니다. 젖은 석탄에 해당하는 사람은 깨달음에 이르는 데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 하니 제가 거기에 해당한다고 생각하고 애써 노력하고 있습니다.이 일에 전념하는 이유는 '그리스도의 편지'에 따르면 이승에서 필요한 모든 것이 충족될 뿐 아니라 다음 세상으로 넘어갈 때 편안하고 장엄하게 또 자신있게 가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스승들이 이구동성으로 말씀하시..

단상 2018.04.20

동서의 수양론

유교와 불교가 수렴한다면 인간의 마음이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서고금의 가르침이 하나로 수렴한다면 그것도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융은 인도학자인 하인리히 짐머가 라마나 마하리쉬에 대해 쓴 책의 서문에서 말하길 “동양적 수행의 목표는 서양 신비주의의 그것과 같다. 동양에서는 초점이 소아(小我)에서 참나(眞我)로 옮겨가듯 서양에서는 인간에게서 신으로 옮겨간다. 이는 소아가 참나 안에서 그리고 인간이 신 안에서 사라짐을 뜻한다.”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소아란 대승불교의 심생멸, 참나란 심진여에 해당하는데 현대에 이르러 소아란 몸의 진화 과정에서 생존을 위해 개발된 특성으로 이해합니다. 이 소아의 특성을 완전히 이해하고 넘어설 때 우리 존재의 근원인 참나로 존재하게 되어 모든 두려움과 고통, 불..

단상 2018.04.17